민심이 묻는다 "왜 아무도 사과하지 않나"

김고은 기자 입력 2015. 4. 22. 13:09 수정 2015. 4. 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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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2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돼 조기 낙마하면서 박근혜 정부가 '총리 수난사'가 다시 재연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2년2개월 동안 총리 후보를 찾는 일만 이번이 여섯 번째다. 중앙일보는 '4번째 총리 낙마…늪에 빠진 국정'이란 제목의 기사를 1면 머리로 보도했고, 한국일보 역시 '총리 찾다가…진 빼는 朴정부'를 1면 제목으로 뽑았다.

한국일보는 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 후보로 지명됐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부터 정홍원 전 총리, 안대희 전 대법관,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과 20일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총리까지 5명의 사진을 나란히 실었다. 한국일보는 "제대로 된 총리를 인선하지 못해 국정동력을 허비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청와대의 취약한 인사시스템과 박근혜 대통령이 인재를 고르는 안목이 또다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와 서울신문은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총리 대신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사진을 실었다. 서울신문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열린 이날 국무회의에서 최 부총리는 모두 발언도 하지 않은 채 안건 심의에 들어갔고 회의는 20분 만에 끝났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이완구 총리가 2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1면에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 총리의 사진과 최경환 장관이 총리 대신 국무회의를 주재 중인 사진을 나란히 실었다.

세계일보와 중앙일보는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쉐라톤 호텔에서 정호성 부속비서관의 보고를 받고 있는 사진을 1면에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검찰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확실히 수사해 모든 것을 밝혀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한겨레는 나라 밖에 있는 대통령과 물러난 이 총리, 직무대행 중인 부총리와 21일 검찰에 출석한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의 사진을 나란히 싣고 "왜 누구도 사과하지 않는가"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을 달았다. 한겨레는 "이 총리 사퇴 직후 한겨레가 만난 사람들이 한결같이 꼽는 이번 사태의 해법이 있다. 박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라며 "특검이나 철저한 수사에 앞서 국민들에게 정말로 죄송하다는 모습을 보이는 게 정국 혼란의 늪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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