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12년 만에 UCL 4강 오를까?

임기환 입력 2015. 4. 22. 10:56 수정 2015. 4. 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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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유벤투스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행이 한 고비 남았다. AS 모나코(프랑스)를 넘는다면 12년 만의 UCL 준결승행이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이끄는 유벤투스가 23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 시각) 스타드 루이스 Ⅱ에서 모나코와 2014-2015 UCL 8강 2차전을 치른다.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유벤투스는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수확해도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2002-2003 UCL 이후 무려 12년 만의 쾌거를 눈앞에 뒀다. 유벤투스는 당시 대회 결승에서 AC 밀란과 0-0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한 바 있다.

알레그리 감독은 1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 2차전까지 잡겠다는 각오다. 그는 22일 UCL 사전 기자회견에서 "레오나르도 자르딤 AS 모나코 감독이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는 모른다. 무승부만 거둬도 4강 길이 열리지만 (AS 모나코와) 차이가 크지 않다. 약간의 유리함만 갖고 있을 뿐이다"라고 방심을 경계했다.

이어 그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하되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물러서진 않을 계획"이라며 머리와 발을 골고루 활용한 '정상적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다. 무승부는 계획에 없다. 원정골을 넣어 좀 더 편하게 4강행을 결정짓겠다는 복안이다. 알레그리 감독은 "최소 한 골은 넣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알레그리 감독이 경계하는 부분은 수비다. AS 모나코는 이번 시즌 UCL 진출 팀 중 가장 단단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조별 리그 6경기에서 단 1실점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선 매 경기 1실점 이상 기록하고 있지만 한 번에 우르르 무너지는 경우는 드물다. 알레그리 감독은 "모나코는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팀이다. 특히 수비 조직이 아주 잘 돼있다. 기술과 피지컬을 겸비한 스트라이커도 있다. 그들이 8강 1차전을 치르고 더 나아졌기 때문에 아주 어렵고 힘든 승부가 될 것이다"라고 만만치 않은 승부를 예상했다.

유벤투스의 걱정은 중원이다. 편도선염으로 훈련에서 빠졌던 아르투로 비달이 고열 증세가 호전돼 22일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선발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비중이 큰 폴 포그바는 햄스트링 부상 중이고 마틴 카세레스 역시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레그리 감독은 장기인 포 백(4-3-1-2)에서 스리 백(3-5-2) 전술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S 모나코는 공격 쪽이 걱정이다. 스트라이커 라시나 트라오레와 미드필더 티에모우에 바카요코가 부상으로 유벤투스전에 나서지 못한다. 하지만 자르딤 감독은 유벤투스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베인 스포츠를 통해 "우리 선수들은 야망으로 가득 차 있다. 어린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더 높은 곳에 오를 책임이 있다"라고 유벤투스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AS 모나코는 2003-2004 UCL 이후 11년 만에 준결승을 노리고 있다.

두 팀의 대결은 이탈리아 축구와 프랑스 축구의 자존심 싸움으로 확장된다. 이탈리아 팀 중 유일하게 유벤투스만 남았다. 프랑스 리그도 마찬가지다. 파리 생제르맹은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두 팀은 자국 축구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까?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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