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화정' 차승원 어쩌다 반쪽짜리 왕이 됐나

뉴스엔 2015. 4. 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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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차승원이 결국 반쪽짜리 왕이 됐다.

4월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 4회(극본 김이영/연출 김상호)에서는 정적을 숙청하는 광해군(차승원 분)이 그려졌다. 그 정적들 중엔 광해군의 이복동생 영창대군(전진서 분)도 있었다.

'화정' 속 광해군이 보위에 오른 지 5년이나 흘렀지만 그의 상황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광해군은 더 외롭고 힘들어졌다. 그가 앉은 자리를 탐내거나 그 힘을 빌어서 제 잇속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광해군이 믿고 싶었던 사람들(인목대비 등)은 그가 휘두르는 힘을 탐냈고 끝까지 믿었던 사람들(임해군 등)은 결국 그를 배신했다.

이 가운데 광해군의 정치적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조정 관료의 다수인 서인세력의 지지를 얻지 못한 데다 설상가상 이덕형(이성민 분) 등 남인 세력과의 거리도 멀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광해군은 반대파 및 중도파를 모두 껴안으려던 노력을 포기하고 이이첨(정웅인 분) 등 대북을 앞세운 일당 전제정치를 시작했다.

이에 방해된다면 혈육이라 할지라도 쳐냈다. 광해군을 몹시도 따르던 여동생 정명공주(정찬비 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영창대군을 살려달란 정명공주의 애원을 끝내 외면했다. 영창대군은 폐서인이 돼 궁궐 밖으로 끌려 나갔고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됐다.

'화정'은 4회까지 광해군이 어쩌다 혈육까지 저버리는 왕이 됐는지를 공들여 보여줬다. 광해군은 아버지인 선조에게조차 서자로 태어났단 이유로 멸시와 차별을 받았고 세자시절부터 그를 견제했던 기득권 서인 세력으로부터는 무시 끝에 따돌림까지 당했다.

그들이 내세웠던 논리는 한결같았다. 광해군이 정통성이 부족하단 것. 심지어 "하늘의 뜻보단 사람의 의지를 믿는다"고 했던 이덕형도 '순혈의 혈통이 세상의 주인이 되리'란 예언에 흔들렸다. 하늘의 뜻을 사람의 의지가 이겨내기엔 정작 그 의지의 주인인 사람이 너무나 불완전했다. 사람이란 애시 당초 불분명했던 예언조차 진짜 하늘의 뜻으로 만들어갈 정도로 미흡한 존재였다.

이는 광해군 역시 마찬가지였다. 광해군은 불신과 배신에 지친 끝에 더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려 몸부림치지 않았다. 인정받길 포기하고 그 대신 힘으로 제압하려 들었다. 이 과정에서 애꿎은 희생양이 생기거나 불의와 타협할 일이 생겨도 모른 척 했다. 광해군은 두 눈을 감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자기 정당화를 했다.

그렇게 광해군은 사람들의 마음을 온전히 얻는데 실패하며 진짜 반쪽짜리 왕이 됐다.

'화정'은 여기까지 과정을 밀도있게 찬찬히 그려냈다. 훗날 광해군과 정명공주(이연희 분) 사이에서 벌어질 극한의 비극적 싸움에 대한 포석이자 둘의 관계를 일방적 가해자 피해자로 가르진 않기 위한 전략이다.

이런 극적 의도가 시청자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MBC '화정' 4회 차승원 캡처)

[뉴스엔 박지련 기자]

박지련 p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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