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예체능' 선생님, 농구가 또 보고 싶어요

이혜미 입력 2015. 4. 22. 06:53 수정 2015. 4. 2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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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우리 동네 예체능'이 완성해낸 축제 한 마당. 1990년이 응답했다.

21일 방송된 KBS2 '우리 동네 예체능'에서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라이벌 전이 펼쳐졌다. 친선경기지만 직접 코트에 오른 선수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경기 전 각각 연대와 고대를 이끄는 두 사령탑 최희암과 이충희는 영원한 맞수임을 입에 올리며 "무조건 이긴다"라고 결의를 나타냈다.

선취점은 연세대 김훈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다. 스마일슈터답게 김훈은 깔끔한 3점 슛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여기에 기적 같은 강호동은 3점 슛까지 더해지며 연세대의 질주가 예고됐다.

그러나 당하고만 있을 고려대가 아니었다.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을 필두로 차근차근 득점을 쌓아 곧 역전에 성공했다. 이 기세는 후반전까지 이어져 팀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특히 신기성은 포인트가드답게 코트를 전두지휘, 당장 프로로 복귀해도 손색없을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고려대는 영원한 맞수 연세대로부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친선경기이전에 맞수 전이었고 또 라이벌경기이기 전에 그 시절을 추억케 하는 축제 한 마당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승장인 이충희 감독도 패장인 최희암 감독도 하나 같이 고마움을 나타냈다.

현주엽은 "굉장히 좋은 경기였고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했다. 우지원은 "아쉽게 졌지만 코트에서 땀을 흘리면서 옛 기억을 함께 했다는 점에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경기 이상의 감동을 전했다. 수훈선수 신기성 역시 "연대가 있기에 고대가 있고 고대가 있기에 연대가 있다. 영원한 라이벌이 될 거 같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번 농구특집의 의미가 남다른 건 드라마와 예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것. 이번 특집을 통해 두 명의 예체능 스타가 탄생했다. 김혁과 정진운이 그 주인공. 레전드 틈에서도 김혁의 활약은 발군이었다. 공수 다방면에서 활약, 다양한 기술 나아가 화려한 덩크까지 성공시키며 화려한 이미지를 뽐냈다.

예체능 첫 출연인 정진운도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후반전에 되면서 슛 감각이 깨어난 정진운은 더블클러치에 3점 슛까지 '득점 제조기'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 맹공을 퍼부었다. 매직히포 현주엽이 칭찬한 플레이. 이들이 있었기에 '우리 동네 예체능'의 2주년 자축파티는 더 없이 뭉클하고 유쾌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우리 동네 예체능'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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