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준의 카운트다운 D-10] 제가 챔피언인걸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2015. 4. 22. 06: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윤준과 가끔 체육관에서 만나게 되면, 첫 마디는 항상 "잘 지냈어요?" 대신 "인기는 많아졌어요?"라는 물음이다. 그러면 이윤준은 "인기요? 에이 알면서. 항상 똑같죠. 저보다 다른 체육관 선수들이 인기가 더 많은 거 있죠.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가 캐릭터 때문인가 싶어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근데 28년 동안 그렇게 살아왔는데 한 순간에 사람이 바뀌나요 뭐….(웃음)"라며 되묻곤 한다.

'인기의 기준은 뭘까? 어떤 사람이 인기 있는 사람이며, 어떤 사람이 인기가 없는 사람일까'에 대해 오랫동안 깊은 고민에 빠졌다. 로드FC의 스물 세 번째 경기의 주인공은 분명 '현 밴텀급 챔피언'이자 7연승을 도전중인 이윤준의 무대인데 "경기 준비 잘 되어가세요?"가 아닌 "인기는 좀 늘었어요?"라고 묻자니 피식 웃음이 났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윤준을 말할 것 같으면, 어린 시절부터 공권유술을 접했다. 그리고 군 전역 후 본격적으로 격투계에 입문했다. 이윤준이 빠른 시간에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모든 사람들은 '성실함'이라고 입을 모은다. 성실의 아이콘, '격투계의 FM' 이윤준은 1차 방어전을 준비하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다음은 [이윤준의 카운트다운 D-10]이다.

안녕하십니까.

로드FC 밴텀급 1차 방어전을 앞두고 있는 챔피언 이윤준입니다.

챔피언이 되고 정말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조금(?) 계시더라고요.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인지도는 팀(압구정짐) 내에서 꼴찌라고 생각하거든요. (심지어 압구정짐 감독님이신 박창세 감독님에게도 밀리는 인지도라는 점) 아무튼 항상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하.

지난 12월에 챔피언이 되고, 5개월만의 시합입니다. 주변에서는 제게 '왜 그렇게 빨리 방어전을 하는 거야? 챔피언이 되면 다 오래 쉬다 하던데'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5개월이라는 시간이 충분히 길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빨리 무대에 서게 되기를 꿈꿔왔습니다.

2013년 4월에 밴텀급 토너먼트에 나가 2014년 12월 챔피언이 되기까지 일곱 번 정도의 시합을 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2~3개월에 한 번씩 시합을 뛰곤 했었고요. 지난 시간들을 곱씹어보면 정말 제 인생을 고스란히 격투기에 올인(AII IN)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벅차게 살아온 것 같아서 이번에는 길게 쉬고 싶었지만, 5개월 동안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옆에서 지켜보니 '빨리 저 케이지 안에서 싸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많이 그리워지더라고요.

요즘 분위기가 참 어수선합니다. 그리고 격투계의 분위기도 조금 시끄럽습니다.

저도 가까이에서, 또 멀리서 보고 있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저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제 시합에 집중해 멋진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아마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도 각자의 꿈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리며 시합에 매진하고 있을 겁니다. 선수는 말보다 시합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컨디션은 항상 100% 최상입니다.

TO_ 챔피언 1차 방어전 상대인 문제훈 형님!

(이)길우 형 때와 마찬가지로 서로 잘 알고 훈련도 많이 해본 친한 형 동생 사이라 조금 껄끄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싸워야죠. 제가 도전을 받아들이는 입장으로서, 이 자리를 지켜야 하니까요.

그리고 선수들을 위해서 항상 고생하시는 로드FC 직원 분들과 관계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선수를 선수답게 만들어주시고 대우해주시고, 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신 것.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굳건히 버티고 있어주시는 것. 그것 만으로도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굽네치킨 로드FC 023]

[6경기 밴텀급 타이틀매치] 이윤준 VS 문제훈

[5경기 헤비급] 최무배 VS 루카스 타니

[4경기 63KG계약체중] 김지연 VS 하디시 오즈얼트

[3경기 스트로우급] 박정은 VS 후지노 에미

[2경기 라이트급] 난딘에르덴 VS 김승연

[1경기 84KG 미들급] 이창섭 VS 카림 보우라라씨

[로드FC 영건스 22]

[8경기 웰터급] 손규석 VS 차인호

[7경기 웰터급] 김석모 VS 카와구치 유타로

[6경기 페더급] 정영삼 VS 홍성호

[5경기 라이트급] 손진호 VS 최종찬

[4경기 미들급] 라인재 VS 김현민

[3경기 밴텀급] 장대영 VS 정석찬

[2경기 플라이급] 곽종현 VS 홍종태

[1경기 밴텀급] 서진수 VS 이윤진

[글_이윤준/ 정리_로드FC 염희옥]

[ⓒ 'ASIA No.1 MMA' 로드FC( http://www.roadfc.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드FC 관련뉴스]

'굽네치킨 로드FC 023' 포스터 공개 & 전대진 발표!

[로드FC 인사이더] 로드FC 부대표 된 밥 샙, 어떤 역할 할까? ②편

'로드FC 부사장 취임' 밥 샙 소식에… 외신도 시끌시끌!

'로드FC 영건스 22' 포스터 공개. 총 8경기 열린다

Copyright © 로드F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