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에게 '사람의 지위' 부여해달라" 법적 다툼

2015. 4. 22. 06: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구목적 구금 침팬지에 '인신보호영장' 발부 논란

연구목적 구금 침팬지에 '인신보호영장' 발부 논란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침팬지 등 유인원에게 '사람의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가능할까.

미국 언론은 21일(현지시간) 한 대학에서 연구목적을 위해 갇혀 생활하는 침팬지 헤라클레스와 레오에게 '인신보호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놓고 뉴욕법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신보호영장은 사람에게 발부하는 것인데 이를 침팬지에게도 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뉴욕법원의 제프 판사는 이날 두 침팬지를 '데리고 있던'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에 "불법구금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인신보호영장을 헤라클레스와 레오에게 발부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결정했다.

그러면서 이에 관한 청문회를 5월6일 열겠다고 알렸다.

청문회를 거쳐 인신보호영장 발부가 결정되면 법리·논리상으로 유인원에게 인격을 부여하는 미국의 첫 법률적 결정이 된다.

이번 결정이 나오자 동물보호단체들은 환호했다. 최근 들어 동물보호단체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인신보호영장을 유인원에게까지 적용하는, 즉 인권개념의 확대 적용을 통해 동물보호 운동을 펼치는 추세다.

동물보호단체인 '인간이외의 권리 프로젝트'는 지난달 연구 목적으로 강제로 구금된 두 침팬지를 '대신해' "이들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인신보호영장을 발부해 보호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앞서 뉴욕주 항소법원은 지난해 12월 유사한 소송을 기각했다.

gija007@yna.co.kr

의처증 때문에 아내 이어 내연녀까지 살해한 50대
이승만 대통령 암살시도 순간 포착한 사진 공개
구글 스트리트뷰 '네스호 괴물 찾기' 동참?
"침팬지에게 '사람의 지위' 부여해달라" 법적 다툼
기아차 미국 공장서 총격 사건…1명 경상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