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서울의 스리백, 칸나바로도 놀랐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입력 2015. 4. 22. 06:05 수정 2015. 4. 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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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FC서울 수비수 김남춘(오른쪽). /사진=뉴스1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전술적인 변화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FC서울은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5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은 1승 3무 1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앞서 웨스턴 시드니를 제압한 가시마 앤틀러스와 승점 동률이 됐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앞섰다. 16강 진출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스리백 전술이 통했다. 이날 최용수 감독은 김진규와 이웅희, 김남춘으로 이어진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깜짝 카드다. 광저우의 강한 공격력을 의식한 변화다. 결과적으로 서울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강팀을 상대로 승점 1점.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은 수비에 무게를 뒀다. 윙백으로 출전한 김치우와 고광민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오스마르도 서울 깊숙한 진영까지 내려와 수비에 힘을 보탰다. 광저우 공격수들에게 최소한의 공간만을 내주겠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광저우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문전에서 공간이 부족하자, 세밀한 패스로 만드는 공격보다는 중거리 슈팅에 의존했다. 전반 초중반 엘케손과 굴라트가 위협적인 슈팅을 때려내기는 했지만 밀집된 서울의 수비를 피해 슈팅을 때리다보니 대부분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서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도 어느 정도 만족감을 내비쳤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광저우에는 기회를 살릴 수 있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수비 때 공간을 최소화하고 싶었다. 선수들이 초반 (스리백이) 낯설지 않을까 염려도 했지만 잘 해준 것 같다"며 "서울은 수비 안정화가 시급했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선수들의 놀라운 집중력과 압박 등은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감독도 "서울의 전술적인 (스리백) 변화를 예상하지 못했다. 서울은 수비에 많은 수를 배치했다.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며 힘든 경기를 한 이유로 서울의 스리백 전술 선택을 꼽았다.

최상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최악은 피했다. 최용수 감독이 마지노선으로 생각한 결과까지는 얻었다. 지난 18일 수원 삼성에 당한 1-5 패배의 충격도 광저우전 무실점으로 어느 정도 씻어냈다. 서울로서는 분명한 소득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jsj56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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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전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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