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돋보기] 박태환 공방, SNS 진료기록이 열쇠?

윤태석 2015. 4. 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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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윤태석]

SNS 진료기록이 진실의 문을 열 키가 될 수 있을까.

박태환(26)의 금지약물 파동이 선수와 의사의 진실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

박태환에게 도핑 금지 약물이 포함된 네비도를 주사해 업무상과실치상으로 기소된 T병원 김 모 원장은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김 원장 변호인인 법무법인 태평양 홍기태 변호사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당초 박태환의 해명과 다른 내용이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

병원과 박태환, 양측은 주사의 고의성 여부와 횟수에서 첨예하게 엇갈린다.

홍 변호사에 따르면 박태환은 2013년 10월 31일 지인의 소개로 T병원을 처음 찾았다. 여러 검사 도중 남성 호르몬 수치가 일반 남성보다 낮아 호르몬 주사를 맞기로 했다. 박태환은 그해 12월 27일에 처음, 그리고 이듬해인 작년 7월 29일 한 번 더 네비도 주사를 맞았다. 두 번째 주사를 맞은 후 작년 9월 3일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결국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홍 변호사는 "처음 네비도 주사를 맞고 나서 박태환이 3차례나 도핑을 통과했고, 호주 대회(작년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자유형200m와 400m 1위)에서 좋은 기록도 세웠다. 도핑에 걸릴 거라 전혀 생각하지 않아 두 번째 주사도 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태환이 처음 병원에 왔을 때 앞으로 처방할 약품 리스트를 문서로 전달했다. 호르몬 주사에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들었다는 내용도 문서에 수기로 전달했다. 선수 측도 다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박태환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네비도 주사를 맞은 적은 작년 7월 한 번 밖에 없었다"고 했다. 주사에 금지 약물 성분이 포함됐다는 걸 미리 알았는지에 대해서도 "문서로 받은 리스트에 문제가 되는 약품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사실 진료기록만 공개하면 깔끔하게 해결된다. 그러나 T병원은 박태환에게 처방한 내용을 진료기록으로 남겨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업무상과실치상에 의료법 위반으로 함께 기소됐다. 홍 변호사는 "바쁜 휴가철에 간호사들이 제때 기록하지 못했다. 경미한 실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간호사들이 보고용으로 사용하는 SNS에 진료기록이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간호사들이 고객의 치료 내역, 경과 등을 주고받은 내용으로 보인다. 병원이 박태환 측에 충분히 사전 고지를 했거나 2013년 12월 처음 주사를 맞은 사실이 SNS에 있다면 확실한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 김 원장 변호인 측은 이를 증거 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다. 홍 변호사는 "내용을 위조하지 않았다면 SNS도 정식 증거로 충분히 채택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했다.

유력한 목격자의 존재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김 원장 변호인 측은 T병원 간호사 차 모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홍 변호사는 "박태환에게 주사제와 영양제 리스트를 전달하는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다"고 밝혔다. 더 결정적인 장면을 봤을 수도 있다. 김 원장 말대로 박태환이 2013년 12월 네비도 주사를 맞았다면 간호사 등이 옆에서 봤거나 주사 투여에 관여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홍 변호사는 "주사를 맞을 때 주변에 사람이 몇 명 더 있지 않았겠느냐"면서도 그 이상 말은 아꼈다.

한편 검찰 측은 박태환과 박태환을 병원에 소개시켜 준 안 모씨, 박태환의 전 매니저와 트레이너 등 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박태환이 증인 신청을 받아들이면 다음 공판인 6월 4일 직접 재판정에 선다.

윤태석 기자 yoon.taeseok@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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