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윤석민, 에이스 품격을 보여주다

2015. 4. 2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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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투수들이 승리를 합작했다. 에이스다운 피칭뿐만 아니라 에이스다운 마음가짐이 빛난 한판이었다.

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연패 탈출의 선봉장은 단연 선발 투수 양현종과 마무리 윤석민이었다. 대를 이어 에이스를 맡고 있는 선수들이 한 경기서 연이어 호투를 펼치며 연패를 끊어냈다.

양현종과 윤석민은 KIA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먼저 에이스 칭호를 받았던 건 선배 윤석민. 그는 2011시즌 투수 4관왕을 차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성장했다.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도 윤석민의 몫이었다. 이후 윤석민이 다소 주춤했을 때는 양현종이 차세대 에이스로 우뚝 섰다. 양현종은 2013시즌 9승 3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21일 롯데전에선 두 선수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경기 초반부터 많은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1,3,7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위기 순간마다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6회까지 103개의 많은 공을 던졌음에도 7회에 마운드에 올라 실점하지 않았다. KIA는 1사 2루 상황에서도 양현종을 믿었고, 그는 믿음에 보답했다.

KIA는 불펜이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선발 투수의 7이닝 소화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었다. 이어 심동섭을 마운드에 올린 KIA. 하지만 심동섭은 첫 타자 손아섭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바로 강판됐다. 여기서 KIA의 선택은 마무리 윤석민이었다. 윤석민은 마운드에 올라 황재균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후 최준석,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3으로 쫓겼다.

하지만 양현종과 마찬가지로 에이스는 위기 순간에 빛났다. 그 후 김대우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장성우를 3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문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9회에는 윤석민의 구위가 더 강력해졌다. 윤석민은 140km 후반대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 날카로운 변화구를 구사하며 마지막 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로써 이날 27개의 아웃카운트는 양현종과 윤석민이 함께 만들었다. 무엇보다 경기가 끝난 뒤 두 선수는 인터뷰에서도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두 선수 모두 "연패를 끊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시즌 3승과 4세이브. 개인의 기록도 걸려있었지만 팀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섰다. 그 결과 양현종은 올 시즌 최다인 117개의 투구수, 윤석민은 40개로 마무리로선 다소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KIA는 두 에이스의 역투로 지긋지긋한 4연패를 끊고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그것도 1점 차의 박빙의 승부에서 만들어낸 값진 결과였다. 이로써 KIA는 9승 9패 승률을 5할에 맞췄다. 비록 최근 경기에서 연패에 빠지며 부진한 KIA지만 이날만은 에이스들의 호투로 웃을 수 있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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