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소중한 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애끊는 아빠의 눈물

정지용 기자 2015. 4. 22.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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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똑똑한 7살 딸이 병원 진료를 받다 세상을 떠났다는 한 아빠의 애끊는 사연이 인터넷을 울리고 있다.

그는 딸이 구토와 마비 증상을 보여 두 번이나 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의 늑장 대응으로 생명을 잃었다며 안타깝게 숨진 딸이 부디 천국에 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7살 제 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아이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내 일이 될 거라고는 단 한번도 상상해보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며 "딸이 떠난지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딸이 베고 자던 베개를 부여잡고 이름을 불러보지만 대답없이 그저 웃고만 있는 영정사진 앞에서 다시금 좌절합니다"라며 가슴을 쳤다. 이어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만 '아빠 왜 전화 안해? 집에 언제와?'라고 묻던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 목소리가 듣고 싶다"라고 애틋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지친 나를 꼬옥 안아주던 그 온기가 미친 듯이 그리워 하루하루 견디기 힘듭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주겠다 했는데…. 내 품에서 발버둥 치는 아이를 보면서도 모르고 보내야 했던 무력하고 무능한 아빠이기에 그저 가슴치며 울 뿐입니다"라고 한탄했다.

글쓴이 딸의 몸에 이상 생긴 것은 지난달 28일 토요일이었다.

이날 새벽 3시 30분쯤 복통을 호소해 부산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X선으로 이상 소견이 드러나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또 복통과 가슴 답답함을 호소해 응급실을 다시 찾았다. 그러나 딸이 첫 진료를 받은 것은 응급실이 아나라 외래 진료를 통해서였다.

딸은 몸의 반쪽을 사용하지 못하고 구토와 여러 이상 징후를 보였다. 뒤늦게 CT와 MRI를 찍고서야 뇌경색 진단이 내려졌다고 한다.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딸은 지난 13일 병원 검사 이후 눈 한번 뜨지도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아빠와 가족들은 병원 관계자를 형사 고소하고 병원을 상대로 민사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

네티즌들은 진심으로 위로를 보냈다. "진짜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을 겪으셨네요. 진심으로 가슴 아픕니다" "힘내십시오. 꼭 천국에 가길 기도하겠습니다" "채 피지도 못한 꽃이 졌네요" 라며 함께 슬퍼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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