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범모의 착각, 할말 없는 대패로 이어지다

2015. 4. 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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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기록으로는 실책 1개가 추가됐을 뿐이지만 팽팽하던 흐름이 끊어지고 말았다.

한화가 할말 없는 대패를 당했다. 한화는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 0-10으로 대패했다.

지난 NC와의 주말 경기에서 2승을 챙기고 8승 8패로 5할 승률까지 올라간 한화는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았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쉐인 유먼을 내세워 그 상승세를 입증하려 했다. 유먼은 다소 흔들렸다. 그러면서도 5회말 2아웃까지 2점으로 막고 있었다.

하지만 2사 만루 위기를 맞고 있었던 그였다. 유먼은 이진영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고 회심의 6번째 공을 던졌다. 이때 포수 정범모는 유먼의 투구를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확신하고 1루수 김태균에게 공을 건넨 뒤 덕아웃으로 직행했다.

그러나 우효동 주심은 삼진을 선언하지 않았다. 결과는 볼, 그러니까 밀어내기 볼넷이었던 것이다. 3루주자의 득점은 당연했지만 정범모가 홈플레이트를 비운 사이 2루주자까지 3루를 밟은 뒤 득점한 것은 아쉬운 결과였다. 1루수 김태균이 뒤늦게 홈으로 커버를 들어간 유먼에게 송구했지만 이 역시 정확하지 않았다.

명백한 본헤드 플레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인데 삼진으로 경기가 종료된줄 알았던 1997년 8월 23일 삼성 포수 김영진의 플레이를 떠올리게 했다. 낫아웃인데 관중석으로 공을 던진 김영진의 플레이는 결국 쌍방울이 0-4에서 6-4로 뒤집는 결과를 초래했다.

순식간에 2점을 내준 한화는 0-4로 리드를 내줬다. 팽팽하던 흐름 역시 끊긴 건 두말할 필요 없었다. 결국 7회말에는 대거 5실점하면서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평일에도 불구, 2만 347명의 관중들이 찾았다. 3루 원정 관중석도 빈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모처럼 상승세를 탄 한화의 저력에 감탄한 한화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일어나서는 안될 플레이였다.

[정범모.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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