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안타 폭발' LG, 한화에 대승..5할 복귀·4위 점프

[OSEN=잠실, 윤세호 기자] 한국시리즈 4차전은 없었다. 대전구장에서 혈투를 펼쳤던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승부가 이번에는 LG의 대승으로 끝났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시즌 4차전에서 10-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소사가 7이닝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배했고, 타자들은 11개의 안타를 터뜨렸다. 리드오프 오지환은 3타수 3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만점 활약, 최경철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불붙은 배트를 자랑했다. 정성훈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2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9승 9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고, 롯데·넥센·KIA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는 8승 9패로 5할 승률에서 내려갔다. 한화는 선발투수 유먼이 5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5회말 정범모가 구심 판정을 체크하지 못한 채 3루 덕아웃을 향했고, 정범모의 본헤드플레이로 한 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경기 초반부터 LG가 앞서갔다. LG는 3회말 최경철의 중전안타와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찬스서 오지환이 2루수 강경학 넘어로 타구를 날렸고, 최경철이 빠르게 판단을 내려 홈으로 돌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정성훈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1사 1, 3루에서 박용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쏘아 올리며 2-0으로 한화를 따돌렸다.

LG는 소사가 볼넷 없이 무결점에 가까운 투구를 하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고, 5회말 다시 타선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오지환이 우전안타를 날린 후 2루 도루와 3루 도루에 성공, 한화 배터리를 흔들었다. 이병규(7번)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이진영도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점수를 올렸다. 이 순간 한화 포수 정범모가 구심의 볼판정에도 이닝이 끝난 것으로 착각, 3루 덕아웃을 향했고 이 틈을 노린 정성훈이 홈으로 뛰어 들어와 LG는 4점째를 뽑았다.

LG는 6회말에도 최경철과 오지환이 안타를 날려 찬스를 만들었고,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로 5-0으로 한화에 도망갔다. 7회말에는 이진영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대타 김용의의 볼넷과 최경철의 2타점 적시타, 문선재의 싹쓸이 2루타로 10-0,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초 소사 대신 김지용을 마운드에 올리고, 선발 출장한 선수들도 교체하며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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