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같았던 고광민, 차두리의 공백 지웠다

2015. 4. 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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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고광민이 악바리 근성으로 차두리의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H조 5차전에서 광저우 헝다와 0-0 무승부를 거뒀다.고광민은 이날 차두리를 대신해 오른쪽 윙백으로 섰다. 부상으로 빠진 차두리의 공백을 메워야 했다. 차두리는 지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장딴지에 갑작스러운 부상을 입어 전치 3주의 부분 근육 파열로 결장했다.광저우전을 앞둔 서울에게는 차두리의 빈자리를 메울 대안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많은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던 이 문제에 대해서 최용수 감독은 고광민을 선택했다. 그의 임무는 막중했다.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술이 바뀌면서 수비는 물론 공격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자신만의 스타일로 고광민은 경기를 풀어갔다. 광저우의 공격 장면에서는 악착같이 달려들어 수비했고 공격으로 전환될 때는 빠르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전반 33분 장면은 백미였다. 누구에게도 소유권이 없는 상황에서 공을 향해 고광민은 엘케손과 함께 달려갔다. 어깨를 먼저 넣으면서 강하게 몸으로 부딪힌 고광민은 공을 가져가면서 엘케손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좋은 수비에 이어 빠른 돌파도 이어졌다. 수비라인에서 단번에 오른쪽 공간으로 이어지는 긴 패스를 따라 분주히 움직였다. 후반 6분에는 공을 달고 전력질주로 광저우의 왼쪽 공간을 파고들었다. 상대팀 광저우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정도였다.후반 29분에는 결정적인 수비를 해냈다. 오른쪽에서 연결된 땅볼 크로스를 굴라트가 공문 앞에서 감각적인 힐킥으로 방향만 바꿔 슈팅을 연결했다. 공은 골문 왼쪽으로 향해 굴러갔지만 골라인을 넘기 직전 고광민이 넘어지면서 걷어냈다.결국 경기는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이 났다. 골이 들어가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고광민 등이 활약한 수비는 무실점에 성공했다. 승점 1을 챙긴 서울은 마지막 6차전에서 16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사진=고광민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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