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품격 보인 PIT-CHC전 '팬 부상 사건'

뉴스엔 2015. 4. 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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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그야말로 '메이저리그의 품격'을 보여준 장면었다.

4월 2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카고 컵스 경기 도중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피츠버그가 1-0으로 앞서가던 이날 경기 2회초, 컵스 선두타자 스탈린 카스트로가 피츠버그 선발 A.J. 버넷 2구를 강하게 받아쳤다. 타이밍이 좋았지만 배트 윗부분에 맞은 공은 강하게 백네트로 향했고 백네트 뒤에서 경기장을 등진 채 자리를 찾아 이동하던 한 여성팬의 머리를 강타했다. 공이 날아오는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한 채 공에 맞은 여성팬은 그대로 쓰러졌다.

그라운드 안에서 여성팬의 부상을 가장 먼저 알아챈 것은 투구 후 계속 공의 궤적을 계속 쫓고있던 버넷이었다. 버넷은 손을 들어 자신 머리를 가리키며 심판 조장인 1루심 조 웨스트에게 신호를 보냈다. 팬이 쓰러지는 장면을 보지못한 심판에게 '관중이 머리를 맞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웨스트 심판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건넸다. 경기를 멈추고 쓰러진 관중의 상태를 살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버넷에게 상황설명을 들은 웨스트 심판은 구심 D.J. 레이번에게 경기 중단을 지시했다. 그라운드 안의 일이 아닌 관중석에서 파울볼에 맞은 관중 상태를 살피기 위해 경기가 중단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상황을 파악한 양팀 선수들과 벤치는 모두 심판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쓰러진 팬의 상태에 주목했다. 백네트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던 피츠버그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는 그물망 너머에서 팬의 상태를 살폈다.

그 사이 관중석에서도 바쁜 움직임이 있었다. PNC 파크의 응급 구조요원들이 달려왔고 응급처치가 이뤄졌다.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를 마친 구조요원들은 쓰러진 여성팬을 들것에 실어 대기 중인 구급차로 옮겨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구조요원들이 쓰러진 여성팬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주변 팬들 도움이 컸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다. 여성팬이 쓰러지는 순간 주변에 앉아있던 팬들이 재빨리 부축했고 구조요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그녀를 살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주변 팬들과 현장 구조요원들 덕분에 타구에 맞은 팬은 무사하다"고 소식을 전했다. 팬의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여긴 버넷과 심판진 및 양팀 선수단의 경기 중단 조치, 주변 팬들의 발빠른 대처, 구조요원들의 빈틈없는 응급처치 등 모든 요소가 어우러진 '메이저리그의 품격'이 돋보인 결과였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버넷은 "웨스트 심판과 이야기를 나눌 때 그는 정말 중요한 말을 했다. 바로 '우리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안전을 그 무엇보다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경기가 중단됐다. 나도 바라는 일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버넷은 "매우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그녀에게 아무일이 없기를 우리 모두가 바라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피츠버그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쓰러진 팬을 도운 주변 팬들과 현장 응급 구조요원들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이날 경기는 선발투수 제이크 아리에타 호투와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크리스 브라이언트 활약에 힘입은 컵스가 5-2 역전승을 거뒀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피츠버그 선수단과 팬, 구단 및 PNC 파크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는 승리보다 더욱 값진 것이었다.(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vs 시카고 컵스 경기)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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