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돌아올 것" 라틀리프, 떠나며 남긴 말

최창환 기자 2015. 4. 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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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울산 모비스가 사상 첫 챔프전 3연패를 달성하는데 공헌한 빅맨 리카르도 라틀리프(26, 200cm)가 고국으로 돌아갔다. KBL 시상식, 구단 축승회에 모두 참여한 라틀리프는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구단 관계자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라틀리프는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연속으로 모비스에서 활약했다. 그는 뛰어난 골밑장악력과 속공가담능력을 겸비, 3시즌 평균 23분 21초 동안 15.2득점 8.2리바운드 1.4블록을 올렸다. 특히 2014-2015시즌에는 20.1득점 10리바운드 1.7블록을 기록, 2010-2011시즌 이후 4시즌만에 부활한 외국선수상을 수상했다.

애석하게도 2014-2015시즌은 라틀리프가 모비스에서 뛴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정 외국선수와의 재계약은 최대 2회로 제한한 KBL의 규정 때문이다. 외국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해도, 모비스의 순번(10~11순위)으로는 지명할 수 없을 정도로 라틀리프의 리그 내 위상은 격상했다.

모비스는 이에 떠나는 라틀리프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 3시즌 동안 활약한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제작했고, 유재학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의 인사도 영상으로 만들어 전해줬다.

라틀리프 역시 모비스의 정성에 화답했다. "첫 시즌은 신인인데다 첫 직장이라 시동이 늦게 걸렸다"라고 운을 뗀 라틀리프는 "첫 시즌에 우승을 하며 리그에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은퇴할 때까지 우승 한 번 못하는 선수도 많은데, 3시즌 내내 우승해서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라틀리프는 이어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선수들 모두 고맙다. 또한 첫 시즌부터 많은 사랑을 준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며 선수단,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2009-2010시즌 통합우승의 주역 브라이언 던스톤은 "NBA에 도전하고 싶다"라며 KBL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라틀리프는 여지를 남겨뒀다. 차길호 모비스 통역은 "라틀리프가 감독님, 코치님께 다음 시즌에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실제 라틀리프는 최근 해외리그로부터 제의를 받았지만, 금전적인 부분에서 이견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팀 전력분석원은 "KBL 드래프트에 참가만 한다면 1~2순위 아니겠나"라며 라틀리프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2012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선발되며 KBL에 데뷔한 라틀리프. '참가만 한다면' 1순위를 다툴 정도로 성장한 라틀리프가 2015-2016시즌에도 KBL에서 활약할지 궁금하다.

TO.리카르도 라틀리프유재학 감독3시즌 동안 동고동락하며 3연패 위업을 함께 달성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라틀리프에게도 모비스에서의 3년이 앞으로 선수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한국으로 돌아오든, 어느 리그에서 뛰든 지금처럼 성실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3년간 함께한 감독으로서 늘 건강 챙기며 남은 농구인생도 멋지게 장식하는 라틀리프가 되길 바란다.

양동근함께 있는 시간 동안 많은 걸 배웠고, 기뻤다. 제도 때문에 어느 팀에서 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팀을 가더라도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박종천3시즌 동안 모비스에서 고생 많았다. 정도 많이 들었는데…. KBL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했지만, 우리 팀을 떠나야 한다는 게 아쉽기만 하다.

문태영환상적인 3년이었다. 함께 계속해서 우승을 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 우리가 2015-2016시즌에는 다른 팀에서 다시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박구영3시즌 동안 고생했다. 패스 안 줘서 삐쳤을 텐데 이해해줘라.

# 사진 모비스 영상 캡처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4-21 최창환 기자( 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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