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꿈장학재단, 13년만에 첫 세무조사..삼성 직원 파견(종합)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삼성그룹이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논란에 휩싸인 뒤 사회에 헌납한 기금으로 설립된 비영리재단 '삼성꿈장학재단'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꿈장학재단은 전날부터 40일 일정으로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삼성꿈장학재단은 2002년 7월 설립된 '삼성이건희장학재단'을 모태로 만들어진 비영리재단으로, 1년 예산이 3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장학재단이다.
재단은 과거 삼성그룹이 에버랜드 편법증여 논란에 휩싸인 뒤 사회에 헌납한 삼성이건희장학재단 기금 4500억원과 추가 조성된 3500억원 등 총 8000여억원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재단 기부금에는 이건희 회장 자녀의 옛 삼성에버랜드의 비상장 주식과 삼성SDS 지분 등도 포함돼 있다.
삼성그룹 측은 "초기에 삼성그룹 기부금으로 시작한 것은 맞지만 지금은 완전히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며 "그룹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세무조사를 앞두고 회계업무를 담당하는 삼성생명 직원 2명이 재단에서 파견 형태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그룹과 전혀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삼성생명 자회사인 STS커뮤니케이션의 우진중 전 경영지원실장이 재단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특히 비영리재단에 대한 세무조사는 대부분 증여세 문제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이 회장 일가의 상속과 관련해 국세청에서 조사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법원이 2011년 장학재단에 대한 주식 기부를 '증여'로 판단, 세금을 부과한 판례가 있다.
삼성꿈장학재단은 이건희장학재단이 2006년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뒤 이어 2010년에 현재 명칭으로 변경됐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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