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첫 홈경기 선발출전, 강한 어깨 증명

이용균 기자 2015. 4. 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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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28·피츠버그)가 8일만의 선발 출전 경기에서 첫 실책과 함께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실책을 기록했지만 병살플레이로 위기를 스스로 막아냈고 경기 후반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선행 주자를 잡아내는 모습도 보였다.

강정호는 21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8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3일 밀워키전 이후 첫 선발 출전. 홈경기 선발 출전은 처음이다.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전날 번트 동작에서 투구에 가슴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타석에서는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가 워낙 뛰어난 호투를 펼치는 바람에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아리에타는 1회 잠시 흔들렸을 뿐 2회부터 7회까지 1안타로 피츠버그 타선을 틀어막았다. 피츠버그 타선은 아리에타에게 삼진 7개를 당했다.

첫 실책은 4회 나왔다. 무사 1루 스탈린 카스트로의 3유간 깊숙한 타구를 따라가 잘 잡은 뒤 2루수 닐 워커에게 쓰러지며 송구했지만 이 공이 빠졌다. 카스트로가 3루까지 가는 바람에 강정호에게 실책이 기록됐다. 깊숙한 타구를 잡아낸 것만으로도 호수비였다.

강정호는 1사 뒤 아리에타의 유격수 앞 땅볼을 침착하게 병살플레이로 연결하며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유격수로서 중계플레이도 깔끔했다. 강정호는 1-1이던 7회 2사 1·2루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2루타때 중견구 매커친의 송구를 연결하며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정확하게 전달했으나 서벨리가 이를 놓쳤다. 제대로 잡았더라면 1루주자 앤서니 리조를 홈에서 잡아낼 수도 있는 타이밍이었다.

9회에는 1사 1루 브라이언트의 우전 안타 때 폴랑코의 송구를 강정호가 그대로 3루수 조시 해리슨에게 연결하면서 1루주자 리조를 3루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1할에서 7푼7리로 떨어졌지만 아직 기회가 없었던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현지 중계진 역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타이밍을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타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아리에타가 변화구만 5개를 던지며 자신과 승부한 것도 강정호에게는 큰 경험이 됐다. 이제 우투수의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변화구에 대해서는 참아내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

피츠버그는 시카고 컵스에 2-5로 졌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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