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던 李’빠진 與 vs‘꽃놀이패’잃은 野…재보선 표심 득실은

2015. 4. 21. 11: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누리 대형악재 위기감 확산 상황
李총리 사퇴결심에 정치부담 최소화
새정치, 총리 해임건의안 ‘양수겸장’
판세 분석 새로운 전략 구상 불가피

이완구 국무총리가 결국 자진 사의를 밝힘에 따라 여야는 4ㆍ29 재보궐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거지며 계속 수세에 몰렸던 여당은 ‘앓던 이’가 빠졌지만 이 총리 해임건의안을 만지작거리던 야당은 ‘꽃놀이패’를 잃은 셈이 됐다.

이 총리가 자진 사퇴를 결심하자 재보선을 앞둔 여당은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이 총리에게 사퇴를 요구할 수도, 감쌀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으로서는 이 총리에게 섣불리 사퇴를 요구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더구나 박근혜 대통령은 남미 순방을 떠나기 직전 김무성 대표를 만나 이 총리의 거취를 순방 이후 결정하겠다며 결단을 미뤘고 여당은 야당에게 “일주일만 참아달라”고 부탁할만큼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물밑 여론은 달랐다. ‘성완종 리스트’가 대형 악재로 불거지며 재보선 판세를 뒤바꿀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부패 연루자를 비호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 소장파를 중심으로 자진사퇴 요구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결국 이 총리는 스스로 사의를 밝히면서 정부와 여당의 부담을 덜어주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지 실추로 사실상 ‘식물 총리’로 전락한 마당에 자진 사퇴 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다는 게 냉정한 평가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한 관계자는 21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총리의 자진사퇴가 재보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은 확실하다”면서 “이 총리 본인도 정치인만큼 이런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편 “이 총리 사퇴로 실제 표심이 어떻게 움직였는 지는 이번 주말이 돼봐야 반영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 총리의 사퇴에 대해 “더 이상의 국정혼란을 막게 돼 다행”이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내심 향후 재보선 판세에 미칠 영향과 전략 구상에 바쁜 모양새다.

당초 새정치연합은 해임건의안 발의를 통해 이 총리를 압박할 계획이었다. 새정치연합의 해임건의안 카드에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해임건의안이 본회의 표결에 오를 경우 여당 내에서도 자진사퇴 촉구 목소리가 적지 않은 만큼 해임건의안이 가결될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비리 의혹에도 버티는 총리를 낙마시켜 정국 주도권을 얻을 수 있었다. 또 여당의 합의 거부로 본회의 표결이 무산돼도 새누리당에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있어 어느 쪽으로나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새정치연합이 박 대통령이 남미순방에서 돌아오는 27일 전 해임건의안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도 이를 재보선 정국에서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이 총리의 자진사퇴 결정으로 새로운 구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의 선거 캠프 관계자는 “이 총리가 비록 자진 사퇴했어도 결백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면서 “부정부패 심판론은 지속적으로 부각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총리의 사퇴가 ‘성완종 파문’ 이후 야권 후보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 판세를 단박에 뒤엎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연정 배재대 공공행정학과 교수는 “이 총리의 사퇴는 예정된 수순이었던 만큼, 여당 입장에서 당장 판을 뒤엎을 만한 호재로 보기는 힘들다”고 진단하면서 “다만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여당이 이번 리스트 파문을 정치개혁 차원에서 제대로 된 본보기로 삼는다면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훈ㆍ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아이 영어글쓰기, 어떻게 교육하나요]
톱모델 한혜진 “올 누드 화보 공개”…완벽몸매 감탄
마곡 지구 미래 가치 갖춘 상가, 동익 드 미라벨 분양
1000원 다발 거스름돈 논란, 지오다노 “고객 동의 했었다“
이완구 “나 아니다” 성완종 “당신이 안하면 누가 해”…진경 스님 입 열었다
‘J컵’ 20대 여경, 속옷모델 지원…“경찰만 하기엔 아까운 몸매”
조현아 변호인의 쌍둥이 언급에 현장은 눈물 바다…
KBS 앵커, 뉴스 중 핸드폰 보다 방송사고 ‘딱 걸렸네’
에이미 출국명령 “미국에 집도 없고 먹고 살 방법도 없다…막막”
이영애ㆍ최지우 중학교 사진을 보니
부산에 들어서는 선시공•후분양 타운하우스, 금정 우진 더클래식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