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大戰]④ 중소기업 할당 1곳, 경쟁력 있을까

김참 기자 입력 2015. 4. 21. 11:06 수정 2015. 4. 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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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3곳에 신규 면세점 중 1곳은 중소기업에 돌아갈 예정이라 이를 차지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 면세점 입찰을 준비 중인 곳은 하이브랜드와 동화면세점,엔타스듀티프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하이브랜드는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사업 준비를 해왔다.

하이브랜드는 지상 6층 쇼핑몰 중 2개 층은 쇼핑몰로, 1개 층은 식음료(F&B) 매장, 나머지 3개 층은 면세점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또 상품 구성을 위해 외국 종합쇼핑몰과도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동화면세점,엔타스듀티프리의 경우 인천공항면세점 입찰에 참여했던 만큼 시내면세점 사업에도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면세점 특허를 따내기가 쉽지 않다. 입찰자격, 평가 기준·방식 등이 기존 사업자에게 유리하다. 제출 서류에 지난 3년간 실적, 신청지역 매출비중, 매장으로 쓰일 부동산의 임대계약서 등이 포함돼 있다. 중소기업이면서 신규사업 진출자가 3년간 실적을 내놓기는 어렵다.

면세점 면허를 따더라도 운영이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우선 중소면세점의 경우 상품이 다양하게 구성하기 어렵다. 해외 브랜드 소싱, 재고 처리 등 비용을 모두 떠안을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면세점 사업 진출을 선언하지 않은 제3의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참존은 지난 2월 5년치 임차료로 2032억원을 제시해 경쟁자들을 물리쳤지만 이후 임차 보증금 277억원을 납부하지 못해 탈락한 바 있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면세업을 하기에는 자금 부담이 상당한 만큼 다양한 형태의 제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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