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의 하이라이트 도발에 우라와, "머리나 깎아"

김태석 2015. 4. 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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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수원 삼성의 '블루 불도저' 정대세가 우라와 레즈에 소속된 절친한 선수들에게 '도발성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21일 저녁 7시 30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되는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5차 우라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4경기가 종료된 현재 수원은 2승 1무 1패로 베이징 궈안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1무 3패로 최하위에 처진 우라와를 꺾는다면 이번 라운드에서 16강행을 확정하게 된다.

수원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지난 주말 안방인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서 라이벌 FC 서울을 5-1로 대파하면서 절정의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주포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정대세는 2골 2도움으로 염기훈과 더불어 맹렬한 공격력을 뽐내며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정대세의 이런 상승세는 부담스런 일본 원정에 임하는 수원으로서도 대단히 반가운 모습이다.

정대세 본인도 자신감이 넘친다. <스포니치>를 비롯한 다수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정대세가 이번 우라와전을 앞두고 상대 선수를 도발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정대세는 지난 서울전 하이라이트 영상을 이충성(일본명 리 다다나리), 마키노 도모아키 등 평소 친분 관계를 쌓고 있는 일본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세를 몰아 우라와전에서도 이러한 폭격을 펼쳐 보이겠다는 선전 포고다.

우라와 선수들은 여기에 굴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충성은 "꼭 되갚아 준다"라고 전의를 불태웠고, 마키노는 서울전 활약 하이라이트 영상보다는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일본에 온 만큼 그 이상한 헤어스타일을 미용실에서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농담 섞어 정대세의 헤어스타일을 트집 잡았다.

"머리나 깎으라"라는 마키노의 응수에 정대세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정대세는 "그간 계속 삭발만 했기 때문에 마키노가 그렇가 말해도 자를 수 없다"라고 일본 취재진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세는 "날카로운 마음가짐으로 전력을 다해 승부하자"라고 우라와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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