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방송진단] 불통의 아이콘 된 '우결'..3%대 시청률이 보내는 경고

2015. 4. 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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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금빛나 기자] 7년 역사를 자랑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이 역대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새 커플로 합류한 방송인 예원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시청률은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은 '우결'의 위기에 대해 많은 이들은 제작진과 시청자 사이 '불통'을 꼽고 있다. 계속되는 시청자들의 예원 하차 요구에도, 정작 제작진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오후 온라인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는 경로를 알 수 없는 동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2월 한 달을 뜨겁게 달구었던 이태임과 예원의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 촬영 도중 벌어졌던 욕설논란 현장을 찍은 것이었다.

영상은 현장에서 이태임에게 욕을 하지 않았다는 예원의 주장을 뒤엎는 증거물이었고, 예원과 이태임의 욕설 및 반말논란이 담겨있는 현장폭로 영상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은 뜨겁게 들끓었다.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은 예원에게 욕을 한 이태임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예원 역시 반말을 하면서 빌미를 주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대중은 '반말을 하지 않았다'는 예원의 주장과 다른 영상 속 상황에 분노했고, 이에 실망한 대중은 하나 둘 씩 예원에게 등 돌리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예원에 대한 분노는 그녀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 하차요구로 이어졌고, 사건 발생 일주일 전 예원을 새 커플로 받아들인 '우결'은 진퇴양난에 상황에 놓이게 됐다.

계속된 논의 끝에 제작진이 내린 결정은 논란이 일더라도 계속 이끌고 가는 것이었다. 시청자들의 계속된 항의에도 '모르쇠'의 입장으로 밀고 나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문제는 앞서 촬영 분은 논란이 있기 전 녹화된 것이기 때문에 전파를 탔다손 치더라도, 이후 예원과 헨리는 '우결'과 관련한 녹화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헨리나 예원 양측 모두 '우결'의 녹화가 취소되지 않고 예정된 스케줄로 포함된 만큼 당분간 이들 커플의 하차는 없을 전망이다.

결국 예원을 보는 시청자들의 불편한 심기는 3%를 채 넘지 못하는 시청률로 드러나고 있다. 못해도 평균시청률 5%이상을 유지해왔던 '우결'은 논란이 처음 발생했던 직후였던 3월28일 3.9%로 떨어지더니 그 다음 주인 4월4일 노이즈 마케팅 효과로 4.8% 오른 것을 제외하면 3.1%(4월11일) 3.8%(4월15일) 등 3%대의 시청률의 늪에 빠진 것이다. 특히 11일 3.1%는 '우결'의 최저시청률이기도 하다.

끝이 정해진 드라마와 달리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진행여부가 결정되는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다른 장르보다도 시청자와 제작진 간의 소통이 꼭 필요한 장르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2'(이하 '아빠어디가2')의 새 멤버로 합류했었던 김진표는 과거 온라인상의 발언으로 한바탕 소동을 겪은 바 있다. 시청자들은 순수한 아이들과 아빠의 교류를 다루는 '아빠어디가2'에 '일베 발언' 논란에 휘말렸었던 김진표가 들어가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제작진은 이 같은 반대에도 꿋꿋이 밀고 나갔고 결과는 제작진의 패배였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특히 '리얼함'을 강조하는 관찰예능의 경우 작가나 연출자에 의해 캐릭터가 만들어진 드라마와 달리 각 출연진 각자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성격과 스타일이 하나의 캐릭터화 될 수밖에 없다. 이는 달리 말해 예능 속 이미지가 한 출연진 본인의 이미지로 굳혀지기 쉽고, 외부에서 논란이 예능 속 논란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무한도전'의 '식스맨 프로젝트' 당시 후보로 등장했던 장동민은 과거 팟캐스트 라디오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욕설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무한도전'에서 문제행동을 한 적이 없었던 장동민이지만, 과거의 논란이 현재의 장동민의 행동으로 이어졌고, 결국 '식스맨' 프로젝트에 대한 논란으로 확대됐다. 결국 이 같은 논란들은 장동민이 자진하차하면서 겨우 잠잠해졌다.

제작진의 '무작정 밀고가기'는 성공하기 어렵다. '우결'이 시청자의 공감을 생각해볼 때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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