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검찰 수사는 이완구 장난" 스님의 증언

2015. 4. 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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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회장은 사망 이틀 전까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스님과 매일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님은 성 회장의 격정 토로와 처절한 구명 운동을 모두 지켜봤습니다.

김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공주시 계룡산 신흥암에 머물던 진경스님은 지난달 18일, 성완종 회장에게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이날은 검찰이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한 날이었습니다.

[인터뷰 : 진경스님]그 때는 마음이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허전하니까 스님이 좀 서울와서 옆에 계셨으면 좋겠다고. 열흘 전이지. 돌아가시기 전에. 십여일 전이라.

성 회장 부탁으로 서울에 올라온 진경스님은 이후 성 회장과 매일 한 두차례씩 만났습니다.

성 회장은 당시 검찰 수사 배후에 이완구 총리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인터뷰 : 진경스님]그 사람 JP만났다는 얘기도 하고. JP가 글쎄 만나니까 '그거 이완구 장난이야' 이러더라는 거요.

이 총리가 먼저 오해라며 성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왔을 정도.

[인터뷰 : 진경스님](이완구 총리가) 전화 와기자고 "성 형, 내가 이번에 이런 사건 한거 아니야. 오해하지 말라고" 해서 "당신이 안 하면은 누가해! 해볼테면 해봐!" 이러고 전화를 끊었다구먼.

이 총리가 성 회장에게 반기문 UN사무총장 대신 자신을 대통령으로 밀어달라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전합니다.

[인터뷰 : 진경스님](이완구 총리가) '왜 성 형은 자꾸 반기문을 미느냐. 내가 대통령을 해야 되겠는데 성 형이 반기문을 밀지 말고 나를 밀어달라' 이러더라는거라.

진경스님이 성 회장을 마지막으로 본 건 지난 7일 오후.사망 이틀 전입니다.

진경스님은 "성 회장이 마지막까지 목숨을 걸고라도 해명하겠다면서 불안해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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