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안익수와 '개성' 이승우, 서로에게 맞추다

김민규 2015. 4. 2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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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극과 극은 통한다. 자석도 N극과 S극이 서로 끌어들인다. 첫 만남을 가진 안익수(50) 감독과 '천재' 이승우(17·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였다.

안익수 감독은 축구계에서 원칙주의자로 꼽힌다. 강한 훈련과 함께 팀 전체의 조직력을 강조한다. 부산 아이파크를 이끌던 시절에는 팀 분위기를 해친다며 주장 A와 부주장 B를 내친 기억도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스페인으로 건너간 이승우는 톡톡 튄다. 그라운드에서도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보인다. 규율보다는 자유에 가깝다. 20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만났다. 둘은 서로에게 맞춰가고 있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대표팀은 이날 한 자리에 모두 모였다. U-18팀은 오는 29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JS컵에 참가한다. 1997년생이 주축인 대표팀에 1998년생인 이승우도 합류했다. 이에 안 감독은 "10월 칠레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에 승우가 나가야 한다. 경기 감각을 올리기 위한 배려 차원에서 뽑았다"며 "25명 중 JS컵에 나갈 수 있는 선수는 20명 뿐이다. 승우도 똑같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승우는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왔다. 그는 "새로운 팀에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염색했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형들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좁은 공간에서 패스 훈련을 할 때 안익수 감독은 강한 압박을 주문했다. 이승우는 형들과 몸싸움도 사리지 않았다. 압박을 강하게 하고 태클도 시도했다. 이때 충돌로 고통을 호소하자 안익수 감독이 다가가 독려하기도 했다. 이승우는 미니게임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을 꽂는 등 인상적인 첫 훈련을 가졌다. 안익수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 "편안하게 해주려고 다가갔다. 내가 무섭게 생겨서 어려워 하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형들과 어울리는데) 어색하지만 미니게임에서 능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첫 훈련을 마친 이승우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팀을 중시하는 안 감독의 철학과 통한 것이다. 또 "감독님은 훈련 때는 엄격하시지만 생활에서는 자유롭게 해주신다"며 "모든 선수의 꿈은 경기장에 서는 것이다. 형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8팀은 오는 22일에는 경주한국수력원자원(내셔널리그)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JS컵에서는 우루과이 U-18팀(29일)과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벨기에 U-18팀(5월 1일)과 프랑스 U-18팀(5월 3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파주=김민규 기자 kim.mingyu1@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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