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왼발의 달인' 문창진, 포항 '화수분 축구' 이끈다

피주영 2015. 4. 2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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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피주영]

차세대 '왼발 스페셜리스트' 문창진(22)이 포항 스틸러스의 '화수분 축구'를 이끌고 있다.

포항은 20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4위로 올라섰다. 2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포항은 지난 15일 전남 드래곤즈전(4-1승)을 시작으로 2연승을 달렸다. 가파른 상승세의 원동력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발 맞춘 포항 유스팀(포항제철공고) 출신 '젊은 피'의 활약 덕분이다. 앞선 5라운드에서 유스팀 출신 김승대(24), 손준호(23) 등이 포항을 이끌었다면 최근 2경기의 중심엔 문창진이 있다.

김승대, 손준호 등 쟁쟁한 선배들에 밀렸던 문창진은 정규리그 6라운드(전남전)가 되서야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이 경기서 시즌 1호 골을 터뜨린 데 이어 나흘 뒤 대전전서 또 득점하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문창진까지 살아난 포항은 '화수분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고교시절부터 날카로운 왼발과 화려한 발재간으로 주목받은 문창진은 2012년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문창진은 데뷔 첫해 출전 경기수는 4경기, 이듬해에도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부터는 기회가 생겼지만 흡족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문창진은 24경기에 나섰지만 2골에 그쳤다. 그런 문창진이 자신감을 얻은 건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다녀온 뒤부터다. 신태용(44)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H조 예선 2차전 3경기에서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달 29일 열린 동티모르전에선 2골을 터뜨며 팀의 3-0승을 이끌었다. 국제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자신감은 소속팀에서 꽃을 피웠다. 문창진은 황선홍(47) 포항 감독이 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았다. 문창진은 "올 시즌 기회가 왔을 때 골이든 도움이든 뭔가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독기를 품었다. 그런 상황에서 감독님이 제로톱으로 전술을 바꾸시면서 기회를 주셨다. 올림픽 대표팀에 다녀오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문창진의 롤모델은 스페인 국가대표 공격수 다비드 실바(29·맨체스터 시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주름 잡고 있는 공격수 실바와 문창진은 닮은 점이 많다. 둘은 키 170cm의 단신 왼발잡이 공격수인 데다 화려한 드리블 실력을 갖춘 '테크니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프로 데뷔 후 성장 과정도 유사하다. 발렌시아(스페인) 유스팀 출신인 실바는 2003년 같은 팀서 프로에 데뷔하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그는 2시즌간 약팀 아이바르와 셀타비고 임대생으로 전전했다.

하지만 이 기간 실바는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만큼은 뛰어났다. 스페인 U-19~21 대표팀을 거치며 28경기서 16골 터뜨리는 특급 활약을 했다. 2006년 발렌시아에 복귀한 그는 주전을 꿰차며 스페인 최고의 왼발 공격수를 성장했다. 문창진은 "실바가 롤모델인 이유는 신체조건, 성장과정, 플레이스타일 등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올 시즌 목표는 실바와 다른 '문창진 스타일'의 플레이를 만드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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