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 "아빤 기쁘단다"..할로웨이 "우린 다시 만날거야"

이교덕 기자 입력 2015. 4. 21. 07:00 수정 2015. 4.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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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 3개월 동안 전적은 6전 6승. 3(T)KO승과 2서브미션승을 거뒀고, 판정승은 단 한 번뿐이었다. 보너스 5만 달러를 세 차례나 받았다.

승부사 기질이 돋보이는 180cm 장신의 타격가 맥스 할로웨이(23,미국)는 지난 19일(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마치다 vs 락홀드'에서 랭킹 5위였던 컵 스완슨(31,미국)까지 길로틴초크로 잡아내고 6연승째를 기록해 페더급 타이틀 전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할로웨이는 1991년생 만 23세의 젊은 유망주로, 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와 더불어 현재 UFC 페더급에서 가장 '핫'한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는다. 하와이 태생으로 만 18세에 프로에 데뷔해 약 5년 6개월 만에 16전 13승 3패의 전적을 쌓은 천재형 파이터다.

생애 첫 2연패가 그에게 많은 것을 안겨줬다. 시련을 거쳐 눈에 띄게 성장했다. 할로웨이는 6연승 직전인 2013년, 데니스 버뮤데즈(1대2 판정패)와 코너 맥그리거(0대3 판정패)에게 연달아 패했다. '각성했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특히 맥그리거 전(2013년 8월 UFN 26)에서 크게 배웠다. 경기 초반 발목이 삐는 부상을 입었지만, 맥그리거의 강공에 맞서 판정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할로웨이는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처음이었다고 밝힌다. 할로웨이의 분투로 맥그리거가 통산 19전 17승 2패 중 유일하게 판정까지 간 경기이기도 했다.

할로웨이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사이트 MMA정키와 인터뷰에서 "(경기 후)맥그리거는 2라운드에 부상(전방십자인대 파열) 당했다고 큰소리로 알렸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난 1라운드 시작 30초 만에 부상을 입었고, 판정까지 갈 때까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싸웠다. 그는 두 라운드에서 나를 끝낼 수 있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할로웨이를 자극하는 특별한 존재다. 할로웨이는 호시탐탐 재대결 기회를 엿보며 의지를 불태운다. "재대결을 위해 모든 걸 다 할 것"이라는 각오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특히 지난 20일 SNS 트위터를 통해 맥그리거가 전달한 특별한 메시지에 더 활활 불타올랐다.

스완슨에 승리한 할로웨이에게 맥그리거는 "지난밤 맥그리거의 체급에 있는 내 아이들이 승리한 것을 축하한다. 아빠는 무척 기쁘단다"고 말했다. 비행기를 타기 직전 손을 흔드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맥그리거의 체급은 'UFC 페더급', 내 아이들은 자신이 옥타곤에서 꺾은 바 있는 '디에고 브랜다오와 맥스 할로웨이'를 뜻하는 것이었다.

할로웨이는 SNS로 즉각 반응했다. "맥그리거, 하하하. 앞으론 내 이름으로 태그를 걸어라. 이런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메시지(subliminal message)'로 말할 필요없다.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알도의 독재로 한 동안 정체돼있던 페더급에 최근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 맥그리거와 할로웨이다. 두 젊은 파이터가 이 체급을 휘저으며 역학구도를 개편 중이다. 그래서 미래엔 이들이 정상을 향하는 길목에서 다시 만날 공산이 크다.

할로웨이는 "우리는 아마 재대결을 펼칠 것이다. 그와 다시 만나고 싶다. 첫 경기도 대단했지만, 두 번째 경기는 더 나을 것"이라며 "신께서 나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단지 맥그리거를 위한 계획이 먼저였을 뿐이다. 우리는 교차로에서 다시 만난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난 아주 오랫동안 이 체급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오는 7월 12일 UFC 189에서 챔피언 조제 알도와 격돌한다. 그가 알도를 위협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할로웨이에게 또 다른 자극이 된다. 할로웨이는 "알도는 오랫동안 이 체급의 왕이었다. 아주 대단한 경기가 될 것 같다. 전쟁이 되길 바란다. 일방적인 경기가 되는 건 원치 않는다"고 했다.

[사진] (위)스완슨을 압박하는 할로웨이 ⓒGettyImages (아래)맥그리거 트위터 사진[영상] 편집 송경택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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