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포스트손연재'천송이"2020 도쿄올림픽땐.."

전영지 2015. 4. 2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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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공릉동 태릉 리듬체조장에서 '2015 리듬체조 개인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선발전'이 열렸다.대한체조협회는 이번 선발전을 통해 오는 6월 10일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7월 11일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다.세종고 천송이가 화려한 리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태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19

19일 오전 서울 공릉동 태릉 리듬체조장에서 '2015 리듬체조 개인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선발전'이 열렸다.대한체조협회는 이번 선발전을 통해 오는 6월 10일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7월 11일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다.천송이가 볼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태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19

19일 오전 서울 공릉동 태릉 리듬체조장에서 '2015 리듬체조 개인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선발전'이 열렸다.대한체조협회는 이번 선발전을 통해 오는 6월 10일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7월 11일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다.천송이가 볼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태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19

"2020년 도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포스트 손연재' 천송이(18·세종고)가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천송이는 18~19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펼쳐진 리듬체조 국가대표선발전에서 1위에 올랐다. 첫날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총점 72.100점)를 달리던 손연재(21·연세대)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 상황이었지만, 시니어 3년차 천송이의 약진은 눈부셨다. 첫날 손연재에 이어 2위(63.800점)에 올랐고, 둘째날 총점 61.450점으로 이다애에게 1위(총점 62.600점)를 내줬지만, 전체 1위(합계 125.250점)로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천송이의 노력과 성장을 칭찬했다. 열여덟살 천송이는 담담하게 미래를 이야기했다. "리우올림픽은 물론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도전해볼 생각이다. 길게 보고 있다." "연재언니가 잘해주고 있는 만큼 후배 선수들이 그걸 이어가야 한다."

1997년생 천송이는 주니어 시절부터 김한솔(17·강원체고)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아온 유망주다. 1m73의 서구적 몸매에 길고 가느다란 팔다리에서 뻗어나오는 시원스런 연기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니어 데뷔 후 극심한 성장통을 겪었다. "체격조건은 타고났지만, 기본기와 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안나 리자티노바 등 에이스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지훈련을 감행했으나, 때마침 발발한 우크라이나 내전으로 인해 귀국했다. '큰무대 울렁증'도 발목을 잡았다. 인천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후배 이나경(17·세종고)에게 태극마크를 내주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1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은 천송이의 미소가 돌아왔다. 탈락의 아픔을 운동 에너지로 바꿔냈다. "작년에 대표 탈락하고 조금 많이 힘들었다. 그걸 운동으로 극복했다"고 했다. "힘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힘 운동'을 더하고, 개인 트레이너를 붙여 운동했다. 힘이 좀 생겼다"며 웃었다.

올시즌 천송이의 연기는 한결 빨라지고, 파워풀해졌다. 피봇 역시 흔들림없이 한결 탄탄해졌다.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천송이의 매력과 특성을 극대화한 맞춤형 프로그램 역시 도움이 됐다. "작년까지는 우크라이나에서 작품을 받았는데, 이번엔 벨라루스 코치님이 한국에 오셔서 제게 맞는 파워풀한 동작과 구성의 작품을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열여덟살 꽃다운 나이, 천송이는 일희일비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지난해 제주전국체전에서 열심히 준비하고도 실전에서 부족했다. 후배 이나경에게 고등부 1위를 내준 후 천송이는 심기일전했다. "10월 체전 이후부터 개인 트레이닝에 매달렸다"고 했다. '라인이 예쁘다'는 찬사에 천송이는 "나는 내 몸이기 때문에 잘 모른다. 단점만 보인다. 다른 선수들보다 크기 때문에 더 많은 유연성과 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선발전 1위지만, '월드클래스' 손연재와의 격차는 크다. 15~16점대 점수로는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없음을 안다. 에이스가 되려면, 손연재처럼 폭풍성장해야 한다. 17점대를 넘어 18점대로 진입해야 한다. 천송이는 "사실 17점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16.9점 정도?"라며 웃었다. "일본선수들이 러시아에서 훈련하면서 인지도가 생기고 실력도 오르고 점수가 상승한 것처럼, 나도 러시아에서 훈련하면서 열심히 하면 그 점수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천송이를 지도해온 송희 리듬체조 대표팀 코치는 제자의 쾌거에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탈락 직후 '초심, 기본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체격이 크기 때문에 보기에는 좋은 장점이 있지만, 기초체력과 신체난도가 불안정한 문제가 있었다. 작년 한해동안 기초부터 새로 시작했다.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기본기,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대표팀 코치인 송 코치와 소속팀 박혜영 코치, 최경민 트레이너 코치가 삼위일체가 돼 천송이 부활 프로젝트에 몰입했고, 천송이의 기량은 일취월장했다. "외국 전지훈련을 모두 중단하고 힘 운동, 재활 및 강화운동, 자신을 이겨내는 체력 훈련, 정신력 훈련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고 했다.

하늘하늘한 몸매처럼, 결이 고운 천송이에게 송 코치는 수시로 강심장, 승부욕을 강조한다. 천송이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거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큰 무대에서 위축되는 면이 있거든요. 평상시엔 착하게 운동하더라도, 승부의 세계에선 밀리지 않는 배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라며 생긋 웃었다.태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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