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요섭-박용근 특명, kt 분위기 바꿔라

2015. 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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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하는 윤요섭(33)과 박용근(31)이 팀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을까.

kt는 20일 LG에 유망주 투수 이준형(22)을 내주고 윤요섭, 박용근을 영입하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는 올 시즌 2승 15패 최하위를 기록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kt는 개막 후 신생팀 최다 연패인 11연패에 빠지면서 한동안 고생했다. 11일 목동 넥센전에선 노력 끝에 6-4로 승리, 창단 첫 승을 기록했다. 이어 12일 넥센전까지 5-3으로 승리하며 연승으로 분위기를 탔다.

이때까지만 해도 kt가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빛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kt의 경기력은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 바로 다음 경기였던 14일 수원 두산전에서 2-18로 대패하더니 15일 두산전에선 거의 다 잡은 경기에서 9회 동점을 허용. 연장 12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6-7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삼성과 원정 2경기서도 패하며 다시 4연패 늪에 빠졌다. 투타 양면에서 침체기를 맞았다.

조범현 감독은 마운드보단 공격력에 우려를 표했다.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수진과 달리 공격력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팀 타율 2할2푼1리, 득점권 타율 1할7푼9리로 모두 최하위였다. 전체 타순이 부진하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kt의 선택은 트레이드였다. 유망한 투수를 내줬지만 즉시 전력감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kt는 윤요섭, 박용근의 영입으로 곧바로 비슷한 역할을 맡았던 김동명과 이지찬을 1군에서 제외했다. 김동명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5푼6리 출루율 4할9푼8리 17홈런 57타점 등으로 맹활약했다. 지명타자로 타선에 힘을 실어줄 것을 기대했으나 아직 1군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지찬 역시 지난해 퓨처스리그 50경기서 타율 3할7푼2리 출루율 4할3푼2리 2홈런 15 도루 등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2·3루 유격수 수비가 모두 가능하지만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경험 부족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kt는 비교적 1군 경험이 풍부한 윤요섭, 박용근으로 그 자리를 메우게 됐다. 윤요섭은 공격력에 포커스를 맞춘 영입. 조 감독은 윤요섭에 대해 "포수 수비는 직접 봐야할 것 같고, 공격에서 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윤요섭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3경기서 타율 3할6푼1리 1홈런 13타점으로 좋은 페이스다. 공격력이 취약한 kt이기에 윤요섭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박용근은 LG에서 주로 내야 백업으로 활용됐다. 역시 2·3루, 유격수 수비가 가능하고 발이 빠르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LG에선 치열한 경쟁에서 밀렸지만, 선수층이 얇은 kt에선 활용 가치가 크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12경기에선 타율 3할2푼5리 7타점 4도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주전 유격수 박기혁이 타율 1할2푼5리로 부진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선 선발 출전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두 선수는 절실함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1군에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을 정도로 LG에선 전력 외의 자원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30세가 넘은 나이에 새로운 팀, 그것도 충분히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팀에서 뛰게 됐다.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찬스다. 그리고 그 절실함이 야구장에서 좋은 성적으로 나타난다면 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다. 아울러 윤요섭, 박용근의 성실함과 투지 역시 팀 분위기 반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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