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연승 행진 포항, '미들라이커' 등장에 함박웃음

유지선 2015. 4. 21. 04: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화려한 공격진에 미드필더 선수들의 득점포 가동까지 더해졌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최근 새로운 '미들라이커'들의 등장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포항은 지난 19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 원정경기서 2-0로 승리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4월 초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에 내리 패하며 주춤했던 포항은 최근 두 경기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력을 과시하며 팀플레이의 정석을 보여주는 중이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미드필드 선수들의 활약이다.

포항은 전남 드래곤즈와의 6라운드 홈경기서 문창진(22)의 선제골과 손준호(23)의 멀티골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뒀다. 문창진은 전반 32분 손준호의 패스를 이어받아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손준호는 후반 15분과 후반 17분, 2분 만에 두 골을 몰아넣는 위용을 과시했다.

문창진의 득점포는 대전전서도 이어졌다. 전반 43분 티아고의 패스를 문전에서 멈춰 세운 뒤 침착하게 슈팅을 날렸고, 이것이 정확하게 대전의 골문 구석을 향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두 경기 연속 선제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파랑새'로 급부상한 문창진이다.

올 시즌 포항은 라자르와 티아고, 모리츠로 이어지는 '외인 트리오'를 영입하며 만족스러운 공격력 보강했다. 그러나 이들이 팀에 완벽히 녹아들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외인 트리오의 적응기간에도 '미들라이커' 문창진과 손준호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면서 틈새를 빽빽하게 메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황선홍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문창진이나 손준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 상당히 긍정적이다"고 만족해하면서도 "그러나 정해진 주전은 없다. 상대팀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라인업을 꾸릴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시즌 하반기 공격력 저하로 고생했지만, 올 시즌은 더 넓어진 시야로 충분히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다. 포항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막강한 공격진에 젊은 선수들의 활약까지 더해진 포항이 올 시즌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갈 수 있을까? 때로는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지도 모르지만, 탄탄한 전력을 갖춘 포항의 올 시즌 항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순조로울 전망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