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4일부터 '5日→5人 선발 로테이션' 전환할 듯

정재호 2015. 4. 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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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LA 다저스가 생각보다 일찍 5인 선발 로테이션을 본격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다저스는 4월 일정상 지난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과 26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전에 5선발투수를 필요로 했다. 이 2경기만 잘 넘기면 4인 선발 로테이션을 5월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계산이었으나 주전들의 피로누적이 감안해야 할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 5일(日) 로테이션이 불러온 ‘피로감’

20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 최종전을 7-0 완봉승으로 기분 좋게 마치며 7연승을 질주한 돈 매팅리(53·다저스) 감독은 5인(人) 선발 로테이션 조기 가동에 대해 “아직 100% 확정된 건 아니다”고 했지만 지역신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시즌 초반 강행군을 펼친 선발투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오는 24일부터 5선발을 기용하는 쪽으로 팀내 의견이 기울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다저스는 21일 데이오프(휴식일)를 가지고 22일부터 원정 6연전에 돌입하게 된다. 24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하고 25일부터는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맞붙는다.

돈 매팅리 감독이 기자들에 둘러싸여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개막 후 이어오던 ‘5일(日) 로테이션’이 그대로 돌아갈 경우 26일 파드레스전에서 5선발을 투입하면 되지만 류현진(28·다저스)이 빠진 선발 4인방의 피로 누적을 걱정하는 다저스는 계획을 앞당겨 24일부터 5선발을 투입하는 쪽으로 선회해 ‘클레이튼 커쇼(27·다저스)-잭 그레인키(31·다저스)-브랜든 맥카티(31·다저스)-브렛 앤더슨(26·다저스)’ 등에게 일제히 하루의 추가 휴식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이 경우 선발 순서가 뒤엉켜 28일부터 30일까지 홈에서 예정된 라이벌 자이언츠와 리턴 매치에 5선발 순번이 다시 돌아오는 걸 감수해야 한다.

매팅리 감독은 “투수들의 휴식을 위해 다른 옵션(선택사항)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5인 선발 체제를 가동해야 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대화의 초점은 초반 몇몇 투수들에게 추가 휴식을 부여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시즌 9승3패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고 있는 다저스는 4월 이후를 미리 대비해야 할 상황이다. 일정상 5월1일(현지시간 4월30일) 데이오프 뒤 17일 연속 경기 스케줄이 잡혀 있다. 5월 휴식일이 단 이틀에 불과하다는 점도 못내 거슬린다.

따라서 24일부터 5선발이 투입되면 5일 로테이션 종료와 동시에 그때부터 5인 선발 로테이션이 고정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 ‘류현진 대체자’로 급부상한 볼싱어

이제 관심은 자연스럽게 5번째 선발로 누가 낙점될지에 쏠린다. 1년 새 3번째 왼쪽어깨 부상을 당한 류현진은 힘들다.

이날 훈련에서 체인지업과 커브 볼 등을 던져봤으나 여전히 평지 던지기 프로그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류현진은 “언제쯤 불펜에서 공을 던지게 될지 모르겠으나 현 시점에서 어깨에 아무런 통증이 없다는 점만은 확실히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류현진은 7월 중순으로 예정된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는 돌아오는 것이냐는 농담 섞인 물음에 “물론 그 전에는 돌아가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본격 5선발 투입 시점이 임박한 가운데 다저스는 총 4명의 후보를 저울질하고 있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는 우완 4인방 ‘마이크 볼싱어(26), 잭 리(23), 스캇 베이커(33), 조 윌런드(24)’ 등이다.

당초 베이커와 윌런드가 승격 1순위로 꼽혔으나 최근 볼싱어와 리의 호투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가장 유력한 선수는 볼싱어다. ‘11이닝 무실점 17탈삼진’ 등의 빼어난 역투로 2승무패를 질주하고 있다. 로테이션 상으로도 24일 자이언츠전이 딱 들어맞는다.

작년 실망감을 안겼던 리도 초반 페이스가 거침없다. ‘2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ERA) 0.75 12이닝 6피안타 13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있다.

볼싱어와 리만 놓고 본다면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10경기를 뛴 볼싱어가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무한 리를 앞선다.

가장 유력하게 꼽히던 우완 베테랑투수 베이커는 ‘2경기 ERA 1.80 10이닝 12탈삼진’ 등으로 잘 던지고 있으나 40인 로스터에 들어있지 않다는 게 최대 걸림돌이다. 게다가 21일 등판이 예정돼 있어 일정상 24일에 맞추기는 어렵게 됐다.

윌런드(2승무패 1.80 10이닝 14탈삼진 등) 역시 이날 아이오와 컵스전에서 ‘5이닝(2피안타 무실점 무볼넷 5탈삼진 등)’을 던져 24일 출격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5인 선발 로테이션이 고정된다고 5선발이 한명으로 정해지는 건 아니다. 류현진이 돌아올 때까지 ‘볼싱어-베이커-윌런드-리’의 4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공산이 크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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