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동포 만난 朴대통령 "자랑스런 한국 건설할 것"(종합)

이준기 입력 2015. 4. 20. 10:52 수정 2015. 4. 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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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동포 100여명 초청 만찬..통일 등 정부정책 지지 당부

[리마=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페루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땀과 눈물로 페루에서 성공신화를 써가고 계신 우리 동포 여러분에게 힘이 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페루 동포 1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40여년 전 10여명의 병아리 감별사가 처음으로 정착하며 탄생한 페루 동포사회가 이처럼 놀라울 정도로 성장한 것은 여러분이 남몰래 흘린 땀과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은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우리 사회의 적폐 해소와 사회적 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반드시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통일정책을 소개한 뒤 “페루는 남북한 모두와 수교하고 있는 나라여서 우리의 통일노력을 알리는 민간 차원의 활동이 그 어느 나라보다 중요하다”며 “통일의 당위성과 정책을 널리 알리는 전도사가 돼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페루에서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다”며 “동포 여러분께서 문화외교관이 되셔서 우리 문화의 멋과 매력을 더욱 널리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한-페루 관계에 대해 “첨단 항공기술과 군수산업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군용기 사업을 함께할 정도로 양국 관계가 깊어졌다”고 했다. 페루 동포사회 활동과 관련,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페루 우정단체 아뻬꼬(HAPECO)’를 설립해 19년 동안이나 페루 빈민층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계신 데, 페루 내 한국인 동포사회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맞춤형 동포정책과 관련 “그동안 페리 이민청이 ‘아포스티유 확인’ 문서에 우리 대사관의 재확인을 요청하는 관행이 있었는데, 대사관에서 노력한 끝에 이번 달부터 없애기로 했다”며 “이렇게 작지만 꼭 필요한 도움들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포스티유 확인이란 한 국가의 문서가 다른 국가에서 법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문서의 국외사용 확인을 받는 절차로, 동포들로부터 번거롭다는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만복 전 페루 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박맹춘 리마한인연합교회 목사, 석원용·이삼하 전·현직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1974년 페루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페루 여자배구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은 바 있는 박 전 감독은 건배사를 통해 “우리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업적을 남기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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