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서 부상, 데뷔 첫 득점 강정호 기회 오나
피츠버그의 강정호(28)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득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20일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6회말 대주자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이날 7번으로 출전한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밀워키 선발 맷 가르자의 투구에 가슴쪽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강정호는 곧장 1루 대주자로 투입됐고, 폭투로 2루 진루에 성공한 뒤 크리스 스튜어트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메이저리그 첫 득점을 올렸다.
강정호는 머서를 대신해 유격수로 투입됐다. 8회말 2사 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밀워키의 3번째 투수 마이클 블레이젝을 상대로 공 4개를 골라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볼넷을 얻어내기도 했다.
피츠버그는 밀워키에 5-2로 이기고 밀워키와의 3연전을 스윕(싹쓸이)하는데 성공했다. 피츠버그는 시즌 성적 6승6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강정호로서는 첫 득점, 첫 볼넷보다 더 의미있는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주전 유격수 머서의 부상이 강정호에게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6회말 페드로 알바레즈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머서가 타석에 들어섰다. 3-2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머서에게 보내기 번트 사인이 나왔고, 머서는 번트를 위해 투수를 정면으로 바라 본 상태에서 번트 자세를 취했다.
밀워키 배터리는 번트를 쉽게 대주지 않기 위해 몸쪽으로 바짝 공을 붙였고, 이 공에 머서가 가슴을 그대로 맞고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다. 머서는 곧장 강정호로 교체됐다.
머서는 X레이 촬영결과 다행히 갈비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에 맞은 부위에 멍이 든 상태여서 당장 출전하기는 어렵다.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정도는 아니지만 강정호에게 1~2경기 정도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강정호는 21일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머서의 부상은 최근 출전기회가 적어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강정호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강정호를 두고 현지 언론에서는 '강정호에게 보다 많은 타석 경험을 주기 위해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마이너리그에 보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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