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이 이겨내야 할 지바의 '강풍'

2015. 4. 2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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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바, 고유라 기자]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의 홈구장인 QVC 마린필드는 바닷가 바로 옆에 있어 바람이 세기로 유명하다.

지난 3일 지바롯데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가 초속 14m 이상의 강풍 때문에 연기된 적이 있을 정도로 바람 센 구장으로 유명하다. 지난 18일 경기 전 QVC 마린필드에 내야에서 외야 방향으로 초속 10m 강풍이 불었을 때도 현지 기자들은 "이 정도면 마린필드에서는 아주 심한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대은은 이날 이 강풍을 뚫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8피안타로 안타는 많았으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평소 150km를 웃도는 구속이 이날은 최고 148km를 찍은 대신 이전 등판보다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에 잘 들어갔다.

이날 경기 후 이토 쓰토무 감독은 "이대은이 강풍 속에서 집중력이 떨어졌을 수도 있는데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이대은은 "마운드에 섰을 때 바람이 홈플레이트 쪽에서 불어와 눈이 아플 정도였다. 구속은 바람과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강풍은 앞으로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이대호 형이 4회 우익수 뜬공을 날렸는데 보통 때였으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였을 것이다. 다행히 바람 때문에 우익수가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바람에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이대은과 이대호는 3타수 1안타 맞대결 성적을 기록했다.

오치아이 에이지 지바롯데 투수코치는 등판 다음 날인 19일 "이대은의 피칭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의미 없이 크게 빠지는 볼이 많았다. 바람 영향도 있겠지만 효과적인 투구를 해야 한다. 오히려 변화구가 바람 때문에 더 각 크게 들어가서 효과를 본 게 아닌가 싶다"며 이대은에게 더욱 분발을 당부했다.

이대은은 QVC 마린필드에서 이제 2경기를 던졌다. 앞으로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쭉 지킨다면 10번 이상은 던져야 할 곳. 시시때때로 변하는 지바의 강풍을 이겨내야 이대은이 더 위력적인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utumnbb@osen.co.kr

<사진>지바=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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