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존 서저리 특집] ① 성공률 5%→90%, 이젠 '위기' 아니다
[일간스포츠 배중현]
'토미 존 서저리'의 제안자인 프랭크 조브 박사(오른쪽)가 첫 피시술자인 토미 존의 팔꿈치를 검사하고 있다. 참고로 수술에 피시술자의 명칭을 붙인 건 조브 박사라고.
'토미 존 서저리'의 이름은 이 수술을 가장 먼저 받았던 미국의 왼손 투수 토미 존(Thomas Edward John Jr)의 이름에서 따왔다.
1963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토미 존은 1974년 공을 던질 때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을 느꼈고, 당시 팀(LA 다저스) 주치의였던 프랭크 조브 박사(2014년 3월 타계)는 결단을 내린다. 공을 던지지 않는 오른쪽 팔꿈치의 건강한 인대를 왼 팔꿈치에 갖다 붙이는 수술이었다. 당시에는 성공률이 5% 밖에 되지 않는 '무리한' 수술이었지만 이후 토미 존은 무려 164승을 더 거두며 통산 288승을 기록했다.
토미 존은 수술 이후 164승을 더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 토미 존은 메이저리그에서 26시즌을 뛰었으며, 이는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토미 존 서저리는 1996년을 기점으로 그 횟수가 증가했다. 1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짧은 수술 시간과 재활 후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어날수록 수술에 대한 선호도도 함께 올라갔다. 보통 토미 존 서저리를 받으면 최소 1년 정도의 재활과정이 필요하지만, 복귀 후 구속이 올라가는 등 별 무리 없이 선수 생활을 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토미 존 서저리 이후 재활에 들어간 다르빗슈 유.
1975년부터 1995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약 15명의 선수가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고, 1996년에만 10명의 선수가 이 수술을 경험했다. 2012년에는 무려 46명의 선수가 수술했고, 지난해에는 20명, 올 시즌에도 벌써 다르빗슈 유(텍사스)를 포함해 7명의 선수가 수술 후 재활에 들어갔다.
2003년에는 현지 유력 매체인 USA 투데이가 투수들의 수술 상황을 살펴본 결과 당시 약 700여명의 메이저리그 투수 중 약 10%에 해당하는 75명이 토미 존 서저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이 수술 성공률은 90% 안팎으로 수직상승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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