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3가지 기현상..흥행 신호탄

입력 2015. 4. 20. 05:51 수정 2015. 4. 2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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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스 웨던 감독, 수현,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왼쪽부터) 등 '어벤져스2' 출연진은 17일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타났다. 동아닷컴DB

1. 미국 LA시사회 이후 한국서 첫 홍보2. 마블 히어로 무비 팬덤도 국내 형성3. 개봉영화 사상 첫 예매율 90% 돌파

'판'을 흔들 법한 이상 징후다. 23일 개봉하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을 둘러싼 관심이 폭발적이다. 예매율이 요동치면서 극장가에서는 "상당한 성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단순한 '기대'로 치부하기엔 개봉 전 일어난 여러 '징후'가 예사롭지 않다.

주연배우들 내한…국내 관객 '끌어안기'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어벤져스2'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한국배우 수현은 왼쪽 가슴에 노란색 리본을 달았다. 16일 입국해 18일 출국까지 이들이 서울에서 보낸 2박3일은 마침 세월호 참사 1주기 애도기간과 겹쳤다. 이를 의식한 조심스러운 행보로 팬들의 호감을 샀다.

'어벤져스2'는 14일 미국 LA에서 시사회를 열고 영화를 처음 공개했다. 그 뒤 제작진은 영화를 알리는 첫 나라로 한국을 택했다. 국내 흥행을 염두에 둔 파격적인 일정이다.

헐크 역을 맡은 마크 러팔로는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관객과 만나 "팬들로부터 이렇게 열정적인 환영을 받은 경험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감격해했다. 이에 보답하듯 역대 내한행사 가운데 최장 규모인 300미터에 이르는 레드카펫을 밟았다.

● '마블 히어로' 향한 뜨거운 팬덤

4∼5년 전부터 마블스튜디오가 내놓는 히어로무비의 국내 흥행은 두드러지고 있다. 2013년 '아이언맨3'(900만)가 북미에 이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고, 지난해 '캡틴 아메리카2'(396만)는 세계 3위의 수익을 한국에서 얻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토르' 시리즈마저도 국내에서는 어김없이 흥행했다. 마블이 한국을 최대 흥행시장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어벤져스'는 '아이언맨', '토르' 등 각각의 히어로무비에서 활약하는 영웅들이 한데 뭉친 드림팀이다. 각각 주연을 맡은 영화 속 상황과 설정을 그대로 유지하는 이야기의 연속성 또한 강점이다. 2012년 개봉한 1편이 국내에서 707만 명을 모은 힘도 충성도에 힘입은 팬덤에서 나온다.

● 예매율 90%대, 스크린 싹쓸이 예고

19일 오후 6시 현재 '어벤져스2' 예매율은 92.6%(영화진흥위원회)까지 치솟았다. 사상 첫 90% 돌파다. 이제 관심은 과연 얼마만큼의 스크린을 차지할 것인가로 모아진다. 지난해 6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는 개봉 전날 예매율 88%를 기록해 첫날 1512개의 스크린을 차지한 바 있다.

흥행 독주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 속에 한편에서는 '스크린 독점'을 우려하고 있다.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어벤져스2'와 대적할 만한 경쟁영화가 없다는 점에서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진다.

전국의 거의 모든 극장에서 하나의 영화만 상영되는 '기현상'을 목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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