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류현진의 복귀과정, 이유는?

입력 2015. 4. 20. 04:43 수정 2015. 4. 20.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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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LA 다저스 류현진의 재활 과정이 달라졌다. 작년 같은 부위에 두 번 통증이 생겼을 때와 비교해 그렇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어깨 통증이 재발한 뒤 처음으로 캐치 볼을 수행했다. 14일부터는 사흘 연속 캐치볼로 훈련 패턴을 바꿨고 20일까지 두 번이나 3일 연속 캐치 볼을 수행했다.

현재 볼을 던지면서도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고 곁에서 지켜보면 던지는 볼에도 힘이 느껴진다. 트레이너들이 정해 준 한계구속을 넘지는 않고 있지만 더 힘껏 던지라고 해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 모습이다.

이 정도면 롱토스, 그라운드 피칭 단계로 들어가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류현진은 20일 "트레이너가 정해준 스케줄에 따르고 있다. 롱토스를 언제 시작할지 통보 받은 스케줄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해 류현진이 어깨통증을 앓았을 때 모두 복귀까지 3주 이쪽 저쪽이었다. 통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려 캐치 볼을 3,4차례 한 후 별 이상이 없으면 롱토스 단계로 바로 이동했고 그라운드 피칭을 거쳐 불펜에 들어갔다. 불펜 피칭 2번 이면 시뮬레이티드 게임이 기다리고 있었고 바로 실전에 투입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캐치 볼 일정만 늘어나고 있다. 류현진은 3일 연속 70개를 던진 20일에도 "볼을 던질 때 어깨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롱토스 일정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단서들이 몇 가지 있다. 류현진은 자신의 일정과 관련해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에는 먼저 이야기 하는 법이 없다. 그래도 현재 처럼 "트레이너가 정해 준 스케줄 대로 따라 하는데 아직 통보 받은 바 없다"와 같은 답은 없었다. 지난 해 부상 때는 재활훈련과정에서 류현진의 의사도 상당히 반영되었다.

돈 매팅리 감독의 언급도 있다. 매팅리 감독은 19일 류현진의 재활과정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모든 것들이 잘 되고 있다"면서도 "현재 의료진(트레이너)들의 관할 아래에 있다"고 답했다.

이런 추론이 가능하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단순히 통증 없이 던질 수 있는 상태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최단기간 복귀 일정을 잡아 실전에 투입하는 것 보다는 최대한 신중하게 복귀절차를 밟아가는 것이다.

류현진은 캐치 볼을 재개하기 전 스스로 "정말 엄청나게 시킨다"고 말할 정도로 이전에 볼 수 없을 만큼의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캐치 볼을 수행한 다음에는 훈련량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재도 변한 것이 없다. 서두를 것 없이 완벽한 몸상태를 만들려는 트레이너들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다저스는 현재 류현진이 빠진 상황에서도 큰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고 지구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팀의 목표는 당연히 포스트시즌이다. 구단으로서는 메이저리그의 어느 3선발 보다도 구위가 뛰어난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류현진의 어깨통증은 11개월 만에 3번째 발생한 것이다. 만약 섣불리 실전에 올렸다 다시 문제라도 일으킨다면 구단의 주요 자산이 심각한 가치 손상을 받게 된다.

구단은 이런 점들 역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류현진의 복귀 시점은 어깨상태가 기본이지만 구단의 의중이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들을 보면 구단이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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