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잘 되는 물? 탄산수 열풍 허와 실

신승이 기자 입력 2015. 4. 19. 20:39 수정 2015. 4. 1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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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탄산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탄산수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고 소화를 돕는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인기가 더 많아졌는데요, 정말로 효과가 있는 걸까요?

신승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탄산수는 정제된 물에 탄산가스를 녹여 만듭니다.

마시면 기포가 터지면서 입 안에 청량한 느낌이 퍼집니다.

일반 물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만 찾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소미/서울시 동작구 : 물은 좀 맹맹하고, 밍밍한 맛 대신 톡 쏘는 맛을 마시고 싶을 때 탄산수를 찾는 것 같아요.]

지난해 국내 시장규모는 400억 원까지 커졌고 올해는 이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나 소화에 좋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탄산수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은지/서울시 양천구 : 밥 먹기 전이나 밥 먹기 후에 마시면 밥을 더 적게 먹는다든가 그런 효과는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다이어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적은 아직 없습니다.

식사 전에 탄산수를 마시면 포만감이 생겨 밥을 덜 먹게 된다지만, 이런 효과는 일반 물을 마셔도 똑같습니다.

[동재준/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 (탄산수를 마셔서) 비만을 해결해 보려는 분들도 있는데 그 부분은 아직 정확하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요. 그냥 물과 탄산수가 차이 없는 것으로 돼 있어요.]

소화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도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속설입니다.

탄산수를 마시면 트림을 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소화가 잘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뿐 음식물이 분해 흡수되는 시간은 차이가 없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이 있는 사람은 탄산수를 많이 마시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신호식)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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