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블론SV' 오승환, 巨人 초구 공략에 당했다

입력 2015. 4. 19. 18:17 수정 2015. 4. 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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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이틀 연속 터프세이브 상황이 부담됐을까. 6연속 세이브 행진이 멈췄다. 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이 '돌부처'답지 않은 모습으로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초에 한신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7번째 세이브 추가는 실패했다.

요미우리 타선은 오승환의 초구를 공략했고 적중했다. 요미우리 10명의 타자 중 6명이 오승환의 초구를 노렸고 이 가운데 3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오승환은 9회초 3-3 동점을 허용하며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이날 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로 대타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상대했다. 초구 빠른 공으로 승부했으나 중전안타. 요미우리는 대주자 스즈키 다카히로로 즉시 교체했다.

요미우리 3번 타자 하시모토 이타루도 오승환의 초구를 노렸다. 오승환은 역시 속구로 승부했다. 우중간을 뚫는 3-3 동점 적시 2루타. 대주자 다카히로는 순식간에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오승환의 세이브가 실패로 돌아간 순간이었다.

오승환은 요미우리의 4번 타자 사카모토 하야토를 4구 우익수 뜬공으로 힘겹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다. 이어 이바타 히로카즈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2루 주자를 묶고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흔들린 오승환은 위기를 자초했다. 초노 히사요시 타석 때 폭투에 이은 볼넷으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진 무라타 슈이치를 상대로 2구째 유격수 뒤로 넘어가는 먹힌 타구를 맞았다. 다행히 한신의 유격수 도리타니 다카시가 호수비로 낚아채 역전 위기를 넘겼다.

결국 동점을 내준 한신은 요미우리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오승환은 동점을 허용했으나 더 큰 위기를 막아내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오승환은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요미우리는 역시 오승환의 초구만 노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코바야시 세이지를 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데라우치 다카유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원 바운드 송구를 세키모토 겐타로가 놓치면서 아쉽게 안타로 기록됐다.

오승환은 긴조 다쓰히코의 희생번트를 직접 처리한 뒤 스즈키 다카히로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10회초 요미우리 4명의 타자는 모두 오승환의 초구만 공략했다.

2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은 3-3인 연장 11회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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