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승 5패'보다 충격 큰 '1승 4패'

입력 2015. 4. 19. 17:29 수정 2015. 4. 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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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지난주는 1승 5패, 이번주는 1승 4패. 일주일 전과 비교해 한 번 덜 졌다. 그러나 KIA에겐 더욱 뼈아프고 충격이 큰 한 주였다. 망치로 머리를 크게 맞은 듯.

KIA가 19일 또 졌다. 스코어 4-15로 시즌 최다 실점(종전 13실점) 및 최다 점수차 패배(종전 8점차). 넥센과 3연전을 모두 내줬다. NC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스윕'이다. 그리고 지난 16일 잠실 LG전부터 4연패다. 5연패도 경험했던 터라, 4연패쯤이라고 여길지 모른다. 하지만 일주일 전과는 많은 게 달랐다.

KIA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며 9-7로 이기며 연패 탈출과 함께 한 주의 마지막을 반전시켰다. 또한, 타선이 침체에 빠지긴 했으나 아주 무기력하지 않았다. 게다가 쌓아뒀던 6승이 있었다. 7승 5패로 승패 차는 +2였다.

하지만 KIA는 4연패와 함께 5할 승률마저 깨졌다. 8승 9패로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순위도 공동 5위에서 공동 7위로 2계단 내려갔다. 며칠 전만 해도 1위였건만, 수직 하강이다.

김기태 감독은 선두 삼성(12승 5패)과 꼴찌 kt(2승 15패)를 뺀 8개 팀의 간극이 크지 않다(공동 2위 SK-두산과 7위 KIA-LG-넥센의 승차는 2.5경기다)고 했지만, 점차 간극이 드러나는 인상이다.

4패 중에는 분패라고 할 경기가 딱히 없다. 지난 16일 LG전에서는 구단 역대 최다 볼넷(13)의 불명예를 안았으며, 지난 17일과 18일 넥센전에서는 조상우-김영민-손승락의 필승조에게 농락당했다. 19일에는 샌드백 신세로 전락했다.

KIA의 출발은 어느 때보다 좋았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타 팀을 압도한다고 하기 어려웠다. KIA에 대한 시즌 전 전망은 위가 아닌 아래였다. '진짜로 강한 지'를 시험해야 했다.

그러다 지난 2주간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팀(NC, 삼성, LG, 넥센)을 차례로 만나면서 현주소를 파악했다. KIA의 다음주 상대는 롯데(9승 8패)와 두산(10승 6패)이다. 얼마 전만 해도 아래였지만 이제 그들은 KIA보다 위에 있다.

안 되는 게 참 많았다. 보완할 것도 많았다. 분위기 쇄신도 필요하다. "다시 한 번 모든 걸 점검하겠다"는 김기태 감독의 발언처럼, 재점검이 필요한 KIA다. 그래도 선수들을 향한 김기태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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