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차대전 참전 항공모함 해저에서 발견…'현역' 모습 그대로

이동휘 기자 2015. 4. 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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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일본 군함과 격전을 벌이고, 퇴역 후엔 핵실험 표적물로 활용된 뒤 바닷속에 가라앉은 미국 항공모함이 64년만에 발견됐다. 원형이 잘 보존돼 금방이라도 전투기가 날아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현역’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미국 해양대기국(NOAA)은 16일(현지 시각)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전선의 격전에 참전하고, 핵실험 표적물로 사용된 후 바닷속에 폐기처분 된 해군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패럴론 섬 근처 바다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NOAA는 샌프란시스코 앞 패럴론 섬 주변에 가라앉아 있는 역사적인 난파선 300여척을 추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이 과정에서 음파탐지기(소나)가 인디펜던스호를 찾아냈다.

수심 800 m 에서 발견된 인디펜던스호는 “선체와 활주로 등이 잘 보존돼 있었으며, 배 안에 공기가 그대로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NOAA 관계자가 말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인디펜던스호는 1943년부터 1945년 8월 종전 때까지 태평양 중서부 전선에 참전한 경량급 항공모함이다. 1943년 태평양에서 벌어진 ‘타라와 전투’에서 큰 손상을 입기도 했지만, 1944년엔 당대 최대 규모의 일본 전함 ‘무사시(武蔵)호’가 침몰한 필리핀 레이테 해전에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종전과 함께 퇴역한 인디펜던스호는 핵무기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에 동원되기도 했다. ‘예비역’ 인디펜던스호는 1946년에 마셜제도 비키니 환초에서 진행된 핵실험에 표적물로 사용됐고, 핵무기를 몸으로 받아낸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 1951년 패럴론 섬 근처에 수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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