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우승' 전인지 "캐디 언니가 일등공신"

김인오 2015. 4. 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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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끝난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최종일 경기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전인지가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사진=KLPGA)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캐디 언니와의 즐거운 라운드가 성적의 비밀이에요.”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생 대회인 삼천리 투게더 오픈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늘이 도운 우승이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전인지는 19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있는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612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천리 투게더 오픈 최종라운드가 악천후로 인해 취소되면서 우승자로 결정됐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하던 빗방울은 첫 조 출발시간인 9시50분까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장대비로 변했다. KLPGA는 오후 1시 풀샷건(1~18번홀에서 동시 경기 진행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려 했지만 그린에 물이 가득 차면서 결국 최종라운드 취소 결정을 내렸다.

KLPGA 투어 규정에 따르면 최종라운드가 취소가 되면 전날 기록이 그대로 최종 성적이 된다. 따라서 2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전인지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201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전인지는 이번 우승을 통산 5승을 달성했다. 행운이 따랐지만 우승 상금 1억4000만원도 전인지의 몫이 됐다.

전인지는 “아일랜드 골프장은 올 때마다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와서 그런지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둔다. 아침부터 준비를 잘했는데 비 때문에 라운드를 끝까지 못해서 아쉬운 점도 있다. 그래도 초대 챔피언에 오르게 돼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전인지의 우승을 도운 일등공신은 아일랜드CC 캐디인 이보름 씨다. 이 씨는 올해까지 3년째 골프백을 메고 있다. 첫 인연을 맺은 2013년 KLPGA 챔피언십에서는 전인지의 준우승 순간을 함께 했다.

“이번에도 먼저 연락해서 부탁했다”고 밝힌 전인지는 “성적을 떠나서 캐디 언니와 이 코스에 있으면 정말 즐겁다. 경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올해도 같이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전인지는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은 자신만의 목표가 있다. 그는 “현재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매 시즌 한 단계씩 성장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목표는 달성하게 되면 그 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고진영(20·넵스)은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고, 김지현(24·CJ오쇼핑)과 신예 박지영(19·하이원리조트)은 2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서연정(20·요진건설)도 3타 차 공동 5위로 역전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고, 이정민(23·비씨카드)은 1언더파 143타를 기록, 단독 7위에 올랐다.

19일 예정이던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최종라운드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이날 대회장인 아일랜드 컨트리클럽 9번홀 그린 등 코스 곳곳에 물이 가득차 정상적인 경기가 이뤄질 수 없었다.(사진=KLPGA)

김인오 (inoblu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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