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2가지 문제

2015. 4. 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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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 장동민 논란이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장동민은 그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에서 재빨리 하차했지만, 과거 그가 자주 했던 맥락 없는 여성비하발언들과 입에 담기도 힘든 패륜개그들은 장동민의 인성을 의심케 한다.

장동민이 했던 말은 지상파나 케이블 방송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인 팟캐스트를 통한 것인데다, 시간이 지난 2013년방송이라는 점들이 감안돼야 겠지만 그래도 맥락 없는 개그를 했던 데 대한 최소한의 책임은 져야 한다. 맥락 없는 욕 개그는 폭력과 다를 바 없다.

장동민 논란은 ‘일을 너무 크게 벌려놓은’ 양상이라 이 상황을 넘기기도 쉽지 않다. 18일 방송된 ‘무한도전‘ 식스맨을 뽑는 최종편에서 장동민 부분에 대한 편집 없이 그냥 방송된 것도 그 고민의 일단을 보여준 것이라 여겨진다.

장동민은 앞으로 두 가지 종류의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우선 그가 출연하고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해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장동민이 하차할 경우 ‘옹달샘’의 유세윤과 유상무까지 연관돼있다. 하지만 이미 16일부터 KBS 본관 앞에는 “여성 혐오적이고 성차별적인 발언에 불쾌함을 느꼈다”면서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의 KBS 방송 출연을 반대하는 시민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기도 하다.

장동민이 프로그램 하차 없이 출연을 계속할 경우는 자신의 캐릭터를 감당해내야 한다. 그는 욕을 포함하는 강한 말, 자극적인 멘트로 존재감을 부각시켜왔다. ‘뉴요커(new 욕er)’가 그의 캐릭터다. 이는 자신이 대중에게 공격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는 순간 맥없이 무너진다. 벌써부터 그의 캐릭터가 예전 같지 않다. ‘나를 돌아봐‘에서 김수미의 일일매니저를 맡으며 김수미에게 욕을 먹는 장면은 오히려 진정성을 의심받을 소지가 있다. 라디오 프로그램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두시’에서 장동민의 진행 멘트도 예전 같이 들리지 않는다.

대중의 입장에서 불편한 것은 그의 욕설 개그가 리얼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캐릭터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넘겨주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장동민의 캐릭터는 매우 위험해졌다. 방송에서의 그의 욕이 캐릭터가 아니라 인성을 드러내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기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직설적인 멘트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생길 수 있도록 만든다면, 다시 살아날 수 있겠지만, 이런 과정의 길도 결코 순탄치 않다.

김구라도 오래전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발언이 문제가 돼 그가 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런 절차를 거쳐 다시 돌아온 김구라라면 대중들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식스맨 후보 사퇴 하나 던져놓은 건 아무 것도 아니다.

장동민은 대마불사라며 버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갈수록 논란이 커져가고 있는 장동민은 ‘묘수’를 찾아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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