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6타석' 강정호의 속타는 4월

2015. 4. 1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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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빨리 메이저리그(MLB)에 적응해야 하는데 좀처럼 그 적응의 기회가 오지 않는다. 강정호(28, 피츠버그)의 이야기다. 들쭉날쭉한 출장 기회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정호가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8회 대타로 출전했으나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지난 14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나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에는 한 타석이라는 기회가 너무 아쉬웠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1할(10타수 1안타)로 떨어졌다.

이날 피츠버그가 이겨 전체적으로는 성공한 그림이었지만 강정호로서는 속타는 4월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주전으로 뛰리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클린트 허들 감독을 비롯한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를 '벤치 유틸리티' 자원으로 다양한 포지션에 폭넓게 활용할 뜻을 밝혔다. 적잖은 기회가 예상됐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지금까지는 만족할 만한 기회가 아니다.

강정호는 정규시즌 들어 10타석에 들어섰고 시범경기 4월 일정에서 6번의 타석을 소화했다. 4월도 ⅔가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고작 16타석에 들어선 셈이다. 정규시즌 들어서는 12일과 13일 선발로 나선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에서는 대타 및 대수비로 출전했다. 그러는 와중에 타석에 설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 16타석은 주전으로 뛴다면 4경기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경험이다.

MLB의 수준이 KBO 리그의 수준보다 높은 만큼 강정호로서도 최대한 그 수준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 벤치에서 상대나 동료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경기에 많이 출전하면서 감각을 익혀나가는 것이다. 그 기회가 적으면 적을수록 완벽한 적응의 시기는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앞으로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피츠버그의 팀 성적이 초반 좋은 편은 아닌 만큼 일단 주전 선수들이 많이 나설 공산이 있다. 여기에 허들 감독은 벤치 선수들을 경기 후반에 투입시키는 것보다는 2경기 연속 선발 출장시키는 구상을 선호한다. 1주일에 1~2경기 정도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벤치 선수들로 라인업을 짠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3~4경기는 그대로 벤치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대타로 나서 갑자기 안타를 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압박감도 커진다. 몇 경기를 쉬고 경기에 나서 제 컨디션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이래나 저래나 강정호로서는 쉽지 않은 여건이다. 이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강정호의 올 시즌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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