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김세영, 이번에는 연장 이글로 우승

입력 2015. 4. 19. 12:51 수정 2015. 4. 19. 13: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짜릿한 역전 드라마의 완성은 연장전 이글이었다.

김세영(22, 미래에셋)과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전. 김세영의 두 번째 샷이 거짓말처럼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이글이었다. 뒤 이어 박인비가 두 번째 샷을 쳤지만, 그린 공략도 실패하면서 승부는 끝났다. 김세영의 우승이었다.

김세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오아후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 · 63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박인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짜릿한 역전 우승이 나왔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김세영은 4라운드 초반 주춤하며 10번홀까지 박인비에 2타 뒤졌다. 하지만 11번홀에서 박인비가 보기를 범한 사이 버디를 잡아 동타를 만들었다. 김인경(27, 한화) 역시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하지만 역전은 쉽지 않았다. 18번홀에서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그대로 승부가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김세영은 침착했다. 김세영은 그린 근처에서 친 3번째 칩샷이 홀컵으로 쏙 들어가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전. 이번에도 김세영은 두 번째 샷을 홀컵에 넣었다. 박인비의 차례가 남아있었지만, 사실 볼 필요가 없었다. 박인비가 두 번째 샷을 넣지 못하는 이상 승부는 끝이었다. 박인비의 샷은 홀컵은 커녕 그린 위에 올라가지도 못했고, 김세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김세영은 지난 2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당시에도 연장전에서 유선영(29, JDX),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따돌렸다.

김세영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기지 않는다. 여전히 믿을 수가 없다. 그저 홀에 넣는데 집중했는데 들어갔다"고 기뻐했다. 김세영은 2승으로 다승 선두로 나섰고, 우승 상금 27만달러를 보태며 상금 랭킹에서도 선두(69만9735달러)로 올라섰다.

한편 박인비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김인경이 최종 9언더파 3위, 김효주(20, 롯데)와 최운정(25, 볼빅)이 7언더파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한국 골퍼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싹쓸이 했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