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피치 바꾼 그레인키, 돋보인 이닝별 볼배합

2015. 4. 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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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6회 2사 후 허용한 2점 홈런만 아니었으면 정말 눈부실 만한 피칭이었다. 올 시즌 체인지업을 세컨드 피치로 활용하고 있는 LA 다저스 우완 잭 그레인키가 다시 한 번 현란한 볼배합을 선보이면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19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는 6.2이닝 동안 5안타, 볼넷 1개로 3실점했다. 탈삼진은 3개. 총 투구수는 103개였고 63개가 스트라이트 판정을 받았다.

4-1로 앞선 7회 2사 후 콜로라도 D.J. 르마이유에게 2점 홈런을 맞고 교체되기는 했으나 이전까지는 나무랄 데 없는 피칭 솜씨를 보였다.

이날 그레인키에게 가장 돋보였던 점은 이닝 별로 달라지는 볼 배합이었다. 1회 슬라이더를 세컨드 피치로 사용했던 그레인키는 2,3회에는 체인지업을 사용했다. 4회 상대 타선이 체인지업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자 다시 슬라이더가 나오기 시작했고 5회에는 슬라이더가 세컨드 피치로 변했다.

3회 1사 후 블랙몬에게 처음 커브를 던진 그레인키는 3,4,5회 각각 한 번 씩만 커브를 던졌다. 하지만 6회가 되자 툴로위츠키에게만 2개를 던진 것을 비롯해 모두 4개의 커브를 던졌다. 또 한 번 이닝별 구종 변신을 꾀한 셈이다. 마지막 이닝이던 7회에는 다시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그레인키는 올 시즌 들어 지난해 와는 다른 볼 배합을 보이고 있다. 그레인키는 지난 해 슬라이더를 17.5%, 체인지업 15.5%, 커브 10.2%의 비율을 보였다(이하 fangraphs.com 데이터 인용). 세컨드 피치를 슬라이더로 삼았던 셈이다.

하지만 올 시즌 앞선 두 번의 등판 분석을 보면 볼배합이 달라졌다. 슬라이더가 19.4%로 늘었지만 비중이 더 커진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26.0%에 이르렀다. 대신 커브 구사 비율이 5.1%로 줄어들었다. 그레인키의 커브 구사율이 두 자리수 아래로 떨어진 것은 메이저리그 2년 차이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19일 경기도 마찬가지. 그레인키는 커브 구사비율을 크게 늘리지 않았고 대신 높아진 체인지업 사용비율을 유지했다. 거기에 이닝별로 세컨드 피치를 달리하면서 상대 타선이 적응할 틈을 주지 않았다.

그레인키는 시범경기 도중 "새로운 슬라이더를 시도하고 있다.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작년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체인지업과 커브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시즌 개막 후 3경기 등판까지 체인지업 사용이 월등하게 늘고 커브 비율이 줄었다.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우측 팔꿈치 윤활주사를 맞은 것과 관련이 있는 지도 모르지만 지난 해와 달라진 것 만큼은 분명하다.

nangapa@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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