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시련' 추신수-이대호, 반격은 언제쯤?

2015. 4. 1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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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타자인 추신수(33, 텍사스)와 이대호(33, 소프트뱅크)의 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다. 이렇게 부진한 상황에서 동반 출발하는 경우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 가진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만큼 두 선수가 언제쯤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각각 소속팀에서 핵심적인 선수이자 최고 연봉자 대열에 속하는 두 선수는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다. 등 통증으로 출장이 들쭉날쭉했던 추신수는 18일까지 타율 1할6푼, 출루율 2할5푼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의 상황도 그렇게 좋지는 않다. 올해 5번 타순에서 시즌을 시작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1할8푼8리다. 역시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두 선수는 새 감독 밑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적잖은 변화도 있었다. 소프트뱅크 부동의 4번 타자였던 이대호는 우치카와를 4번으로 쓰는 구도 감독의 전략에 따라 5번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기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달라는 주문과 함께였다. 텍사스 부동의 리드오프였던 추신수 역시 레오니스 마틴을 리드오프로 키우려는 제프 배니스터 신임 감독의 전략에 따라 타순을 바꿨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추신수의 다재다능함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복안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대호의 득점권 타율은 1할5리로 처져 있다. 이제 타점도 18경기에서 5타점에 그치고 있다. 추신수는 잦은 타순 이동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선발로만 놓고 보면 2번에서 3차례, 5번에서 4차례 나섰다. 17일 경기에서는 선발 7번에 위치했다가 미치 모어랜드의 부상으로 5번으로 조정되기도 했다. 아무리 야구가 변해도 타순에 따른 임무가 송두리째 바뀐 것은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다소간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초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자연히 조바심 속에서 시즌을 출발할 수밖에 없다. 자칫 잘못하면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 이대호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야구를 시작하고 이렇게 안 된 것은 처음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추신수 또한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강한 의사를 내비쳤다. 스스로도 지난해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두 선수가 슬기롭게 이겨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대호는 최근 조금씩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한 때 6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는 18일까지 세 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17일 지바 롯데전에서는 첫 3안타 경기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인 만큼 한 번 감을 잡으면 무섭게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부진에 시달리는 것 같으면서도 시즌 말미에는 언제나 3할을 쳤던 이대호라 더 믿음이 간다.

추신수도 등 통증에서 벗어난 뒤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기세다. 18일 경기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9회 상대의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는 호수비로 기분을 살렸다. 타순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예상 못했던 상황은 아닌 만큼 추신수의 적응력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몸 상태만 좋으면 방망이가 아닌 출루율 등 다른 부분에서도 충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추신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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