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에 '차범근로' 생긴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화성시에 한국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차범근 전 수원삼성 감독의 이름을 붙인 '차범근로(路)'가 생긴다.
화성시는 오산·화성·수원에 걸친 서부우회도로가운데 화성시 구간 5.2㎞를 '차범근로(路)'로 명명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화성시 송산동 출신의 차 전 감독은 화산초등학교를 졸업한 화성시의 자랑"이라면서 "대한민국 축구사에 이름을 남긴 그의 공로를 기리고자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시는 다음 달 초 개통예정인 화성시 안녕동에서 기안동에 이르는 서부우회도로 화성시 구간에 명예도로명 표지석 3개와 명예도로명판 22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5월 28일에는 차 전 감독과 시민을 초청해 '차범근로' 표지석 제막식도 열 예정이다. 현재 화성시가 차 전 감독 측과 행사일정을 조율중이다.
경기도에서 축구선수를 포함해 운동선수 이름을 딴 도로는 차범근로가 유일하다.
수원시가 2005년 수원 망포동과 화성 반송동을 잇는 4.7㎞ 도로를 '박지성로'로 이름붙이고 박지성로 개통식까지 했으나, 화성시가 '센트럴파크로'를 주장하면서 도로명칭을 둘러싼 갈등을 빚었다.
이에 경기도가 중재에 나섰지만 양 지자체가 주장을 굽히지 않아 결국 2009년 8월 24일 행정자치부가 양 측의 입장을 절반씩 반영해 '동탄지성로'로 명칭을 바꿨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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