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5.68' 롯데 불펜, 어떻게든 버텨야 산다

입력 2015. 4. 19. 06:02 수정 2015. 4. 1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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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결국 터질 게 터졌다. 확실한 불펜이 없는 상황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1패 이상의 충격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전날(18일) 잠실 두산전서 5-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3연패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8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으나 9회 마운드에 오른 계투진이 5-1 4점 차 리드를 고스란히 까먹었다. 돌아온 건 역전패였다.

예견된 일이다. 냉정히 말해 지금 롯데 불펜에는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마무리 김승회는 7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1홀드를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이 7.50(6이닝 4자책)이다. 이정민도 10경기에서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7.56으로 확실한 믿음을 주기엔 부족하다. 그나마 변수보다 상수에 가까웠던 이들이 부진하니 좌완 강영식과 사이드암 정대현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신예 좌완 심규범(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2.25)과 이명우(10경기 1승 1�드 3.12)가 제 역할을 하고 있고, 홍성민(7경기 1승 3.86)이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믿었던 카드가 무너지면 그야말로 답이 없다. 좋은 예가 지난 10일 한화전과 전날 두산전이다. 10일에는 8-2 6점 차 앞선 9회초 이명우와 이정민이 6실점하는 바람에 연장 끝에 간신히 이겼고, 18일 역시 9회말 6실점으로 5-1 리드를 날려버렸다. 이번에는 경기마저 내줬다.

19일 오전 현재 롯데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 중 선발 요원은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 이상화, 송승준, 심수창이다. 이들의 평균자책점은 4.05.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시즌 시작 전 롯데의 불안요소는 선발진이었는데, 이상화와 심수창이 4, 5선발 자리를 생각보다 잘 메워주고 있다. 4경기 평균자책점 7.50(18이닝 15자책)으로 부진한 송승준이 본궤도에 올라서면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 송승준을 제외한 4명의 평균자책점을 합산하면 3.26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들을 제외한 계투진의 평균자책점을 합산하면 5.68(52⅓이닝 33자책)로 좋지 않다. 블론세이브도 3개다. 팀을 막론하고 선발투수가 매 경기 긴 이닝을 끌고 간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니 계투진이 약하면 생각대로 이기는 야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올 시즌 롯데의 8패 가운데 3패도 계투진에서 나왔다. 이정민이 2패, 김승회가 1패다. 이들은 최근 더블스토퍼로 나서고 있는데, 계투 중에서도 마무리가 무너지면 충격은 더 오래 간다.

당장 뚜렷한 대안이 없어 어떻게든 버티는 게 중요하다. 지난 겨울 나란히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은 정대현과 강영식이 복귀 준비를 하고 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 이종운 롯데 감독은 이들의 합류 시점을 다음 달로 잡고 있다.

이 감독은 불펜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대성과 정재훈을 이미 2군에 내려보냈고, 그 자리를 배장호와 허준혁이 채웠다. 기대를 모았던 최대성과 정재훈이 부진 탈출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과감히 칼을 빼 들었다. 정대현과 강영식이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그래야 롯데의 도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명우와 포수 강민호, 이종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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