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주루' 이대형, 베테랑 힘 보여주는 고군분투

2015. 4. 19. 06: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선수민 기자] kt 위즈가 창단 첫 연승 후 다시 4연패에 빠지며 침체기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묵하며 힘겨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베테랑들이 있다. 외야수 이대형(32)도 그 중 한 명이다.

kt는 팀 타율 2할2푼1리로 공격력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팀 타선의 짜임새가 좋지 않아 팀 득점도 49점으로 최하위에 그쳐있다. 리그 9위 LG 트윈스의 71득점과 무려 22점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범현 감독 역시 공격력에 대해서 걱정하는 상황. 그 와중에도 이대형은 올 시즌 타율 2할8푼4리 출루율 3할4푼2리 7도루로 고군부투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대형은 시범경기에서 김사연과 번갈아 가며 리드오프로 출전했다. 하지만 공격 성향이 강하다는 이유로 개막 이후 주로 2번 타순에 배치됐다. 지난해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2번 타자로 모두 179타석에 섰기 때문에 어색한 자리는 아니다. 그리고 2번 타순에서 타율 4할1푼7리로 좋았다. 그러나 결국엔 다시 이대형에게 리드오프 임무가 주어졌다. 결국 젊은 선수들이 즐비한 kt 타선의 리드오프 적임자는 이대형이었다.

이대형은 18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1번 타자로 출루해 4타수 2안타 1도루로 활약했다. 팀이 1-2로 뒤진 6회초에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1루에서 내야진을 흔든 끝에 박경수의 3루 땅볼로 진루에 성공했다. 이후 앤디 마르테의 타석 때는 삼성 배터리의 타이밍을 뺏으며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비록 중심타선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홈을 밟지 못했으나 이대형은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

8회초엔 2사 후에 좌중간 안타를 날리며 1루를 밟았다. 다음 타자 박경수의 잘 맞은 타구가 박한이의 호수비에 걸리며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1점차의 상황에서 계속해서 공격의 활로를 뚫었지만 득점하진 못했다. 이대형은 이날 kt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였다. 무엇보다 이대형이 올 시즌 적극적으로 뛰며 많은 도루를 성공시키고 있다는 것이 가장 고무적이다.

이대형은 지난해 KIA에서 37개의 도루 시도 중 22개를 성공시켰다. 2007~2010시즌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던 대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부상 위험 등으로 도루 시도 자체가 줄었지만 성공률이 5할9푼5리에 그쳤던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올 시즌 이대형이 다시 뛰고 있다. 이대형은 17경기에서 모두 8개의 도루를 시도했는데 그 중 7개를 성공시켰다. 실패는 단 한 번뿐. 자신의 장점인 발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공격력이 약한 kt에는 기동력이 절대적이다. 연속 안타가 쉽지 않다면 발 빠른 선수들이 득점권에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조 감독은 "우리 팀은 기본적으로 공격력이 떨어지는 편이고, 발 빠른 선수도 적어 경기를 풀어나가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팀 도루 19개로 리그 3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팀 내 도루 1위 이대형이 있다. 다만 이대형을 홈으로 부르지 못하고 있는 중심타선이 다소 아쉽다.

krsumin@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