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두산의 도장깨기, 레일리 상대로도 통할까?

2015. 4.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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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의 4연승 과정은 드라마와도 같았다. 3연승 기간 동안 폭발했던 방망이가 18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침묵했다. 조시 린드블럼에 막혀 8회까지 단 1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9회말에 기적이 일어났다. 1-5로 뒤진 9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와 양의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오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쫓아간 뒤 2사에 최주환이 주자 2명을 놓고 우측 담장을 넘겨 경기를 끝냈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7-5 역전승이었다.

앞선 4경기에서 두산의 집중력은 한 순간에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연승의 시작이었던 14일 수원 kt전에서는 경기 내내 방망이가 터졌다. 3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득점한 두산은 장단 22안타를 몰아치며 무려 18점을 뽑아 18-2로 대승했다. kt 마운드는 3연전의 첫 경기부터 육체적, 정신적 소모가 컸다.

다음날인 15일 수원 kt전에도 초반 두산은 기세를 올렸다. 1회초와 2회초에 모두 득점해 전날 경기 포함 9이닝 연속 득점에도 성공한 두산은 3-6으로 뒤지던 8회초 1점, 9회초에 2점을 만들어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불펜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연장 12회초 귀중한 결승점을 뽑은 두산은 7-6으로 값진 1승을 추가했다. 앞선 경기에서 kt 투수들 전체를 공략했다면, 15일에는 필승조인 장시환, kt가 자랑하는 영건 심재민을 물고 늘어져 점수를 얻어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닝이터 송승준도 두산 타선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두산은 17일 잠실 롯데전에서 시작과 동시에 송승준을 몰아붙이기 시작해 ⅔이닝 7실점하고 조기에 강판당하게 만들었다. 송승준이 1회를 버티지 못하고 물러난 것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두산은 이날 2회까지 11안타 11득점했다. 이미 추격할 힘을 잃은 롯데를 상대로 이후 더 많은 점수를 빼내지는 못했지만 두산은 12-1로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18일 경기에서는 롯데 선발 린드블럼에 완전히 막혔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정진호가 린드블럼을 상대로 볼넷을 얻은 것이 대역전극의 씨앗이 됐다. 이후 나온 홍성민, 이명우, 이정민 중 누구 하나 두산 타선을 확실히 막아서지 못했다. 9회말에만 4명의 투수가 이어 던지게 만든 두산은 몰아치기로 7-5 역전승을 이뤄냈다.

다음 차례는 좌완 브룩스 레일리다. 두산은 레일리를 상대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3일 사직 롯데전에서 8이닝 동안 볼넷과 몸에 맞는 볼 없이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한 레일리 앞에 두산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이 경기에서는 0-5로 완패한 바 있다.

현재 두산 타선의 분위기라면 누구를 만난다 해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일리는 최근 등판인 14일 사직 NC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해 승리를 챙겼지만, 처음 만났을 때와 다른 두산 타선의 강함을 느꼈을 것이다. '낯가림'이 심했던 두산 타자들이 자신들을 상대로 강했던 투수를 홈으로 불러들여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도 주목해볼 일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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