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5할 승률 복귀가 대단한 이유

2015. 4.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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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가 4전5기 끝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버티기 전략으로 시즌 초반 레이스를 대등하게 가져가고 있다.

한화는 지난 18일 대전 NC전에서 8-6 재역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 8승8패를 마크한 한화는 5할 승률에도 복귀했다. 2승2패 이후 닿을 듯 닿지 않던 한화의 5할 고지가 12경기 만에 점령됐다. 5할 문턱에서 4번 미끄러진 끝에 첫 연승과 함께 5할 승률이 됐다.

한화의 5할 승률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NC·KIA와 함께 나란히 공동 5위를 마크하며 시즌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매년 이맘때 하위권을 맴돌며 상대팀의 승리 표적이 됐지만 이제는 다르다. 질 때 지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 끈기가 생겨 어느 팀도 한화를 쉽게 생각할 수 없어졌다.

여기에 지금 당장 베스트 전력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화의 5할 승률은 더욱 대단한 것이다. 물론 대다수 팀들이 부상 선수들을 안고 있지만 그동안 주전과 백업의 기량차가 큰 한화는 부상이 가장 큰 적이었다. 포수 조인성, 내야수 정근우·한상훈이 아직 합류를 안했고, 이태양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설사가상 마무리 윤규진이 개막 2주 만에 어깨 통증을 일으키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도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투타 통틀어 주축 전력이 5~6명이 빠져있는데도 한화는 오히려 전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특히 정근우가 빠진 2루에서는 이시찬·강경학이 펄펄 날고 있다. 정근우도 "후배들이 잘하고 있어 긴장된다. 부상에서 회복되어도 내가 뛸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농담 아닌 농담을 한다. T세리머니로 유명세를 떨친 모건도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 이적생 이성열이 들어와 외야 한 자리를 떡하니 차지했다.

다만 조인성이 없는 포수 자리에서 공백이 나타나고 있고, 투수 자원이 풍족하지 못한 마운드에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수진에서는 안영명의 선발 전환과 권혁의 전천후 투구가 무너질뻔한 팀을 버티게 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지금 정상적인 움직임은 아니다. 만원짜리 야구를 할 수 없다면 백원짜리로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신생팀 kt와 한 경기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5할 승률은 의미 있다. 삼성·두산·NC처럼 강팀들과 대등하게 싸운 결과. 김성근 감독은 4월까지 목표 승수를 13~14승으로 잡았다. 남은 4월 10경기도 최소 5할 승률로 버텨보겠다는 의지. 투타의 주축 선수들이 빠져 베스트 전력이 아닌 한화의 5할 승률은 분명 대단한 성적이다.

waw@osen.co.kr<사진>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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